김선교 양평군수, “ ‘결혼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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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김선교 양평군수가 가칭 ‘결혼연계팀’을 만들어 농촌 총각들의 결혼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28일 오후 3시, 에코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출산율이 꼴찌”라면서 “오는 2040년에는 인구가 줄어 80개 지방자치단체가 없어진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선교(사진) 군수는 “농촌지역의 경우엔 고령화와 출산율 저조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인구 증가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총무담당관실이나 보건소 또는 행복돌봄과에 가칭 ‘결혼연계팀’을 만들어 공무원들이 처녀·총각을 연결하고, 독신자들을 상대로 중매를 서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전국 평균 출산율이 1.24명이고, 양평군은 1.29명”이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명을 목표로 양평군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인구증가 정책이 성공하려면 가임여성이 많아야 하는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발전기금에서의 다자녀 가구에 대한 학비 지원을 비롯해 신혼부부 주택 저리 융자, 세금 감면 등 지자체 차원에서의 다양한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보건소에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둘째아이 3백만원, 셋째아이 5백만원 넷째아이 7백만원, 다섯째아이 1천만원 그리고 여섯째 아이부터는 2천만원을 각각 3년 내지 5년에 걸쳐 매월 지급하고 있다.


김 군수는 “출산장려금 지급액이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금액”이라며 “양평군은 임산부 관리와 분만 이후 육아도 돕는 정책을 마련,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의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인한 출산율 상승은 전국 82개 ‘군(郡) 단위 인구 증가율 1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양평군은 2016년 6월 말 기준 인구가 11만1096명이다.


김 군수는 “귀농·귀촌자들의 양평 정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양평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규제로 인해 지켜낸 자연환경을 이용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양평군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외부에 널리 알리고 있다.


김 군수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제반 경비를 제하고 발생한 세입이 55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 ‘헬스투어’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자연요법을 통해 건강회복, 유지 등 건강을 증진시키는 신개념 관광”이라며 “그동안 양평이 서울에서 가까워 체류하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건강을 돕는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고 편한 숙소에서 묵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이 현재까지 개발한 헬스투어 코스는 모두 3가지. 우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힐링 코스’(소리산코스 5.7km)는 마을 하천길과 소리산 등산로 건강걷기로 진행된다. 숯가마 찜질을 통한 휴식도 포함된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다이나믹 코스’(물소리길+자전거길 코스 16km)도 인기다. 남한강변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물소리길 건강걷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편안한 ‘쉼’이 있는 코스(쉬자파크 코스 2km)도 출시됐다. 양평군 쉬자파크에서 즐기는 달콤한 휴식과 함께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숲길따라 건강걷기가 포함된 코스다. 계절에 따라 산나물체험도 가능하다.


김선교 군수는 ‘민(民) 주도 행정’을 강조한다. ‘양평군’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사업’은 김 군수가 제시한 민(民) 주도의 실질적인 사례다.


김 군수는 “자발적으로 원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교육을 진행한 뒤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며 “양평군 269개 마을 중 오는 2017년까지 100개 마을을 육성할 예정이다. 내년엔 ‘열매마을’도 최초로 탄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11월 민(民) 주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사업은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마을마다 차별화된 전략의 지역만들기를 적극 추진한 결과, 2014년 청운면 여물리와 용문면 조현리가 대통령상 ‘금상과 은상’을 휩쓸었다. 2015년도에 양평군과 서종면 문호1리가 경기도 우수시군・마을로 선정돼 도(道)대표로 정부주관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 또 다시 참여해 ‘동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와 서종면주민자치위원회가 2015년 5월 대한민국경관대상 농산어촌 경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로 이어지고 있다.


양평군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장기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마을의 역량에 맞춘 지원체계를 설정했다. ▲새싹마을(5백만원) ▲뿌리마을(1천만원) ▲기둥마을(2천만원) ▲열매마을(3천만원)로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 실행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마을사업 추진 결과를 연말에 심사를 거쳐 등급 승급여부를 결정한다. 우수마을·신규마을 컨설팅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29곳의 새싹마을을 비롯해 뿌리마을 30곳, 기둥마을 9곳 등 68개 마을을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이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가는 등 인식을 전환하면서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불합리한 규제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자연보전권역 규제완화 추진이다.


김 군수는 “정부가 양평군 전 지역을 자연보전권역으로 규제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의 결과물”이라며 “양동면은 한강 물줄기가 아니고 섬강 물줄기인데도,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막은 강원도에 속해 규제가 없고. 양동면은 경기도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종 규제 속에서도 양평군의 지역개발을 위한 속도는 늦춰지지 않고 있다. 파독 광부·간호사들은 물론 주한 독일인들의 보금자리인 ‘양평 독일타운’이 내달 양동면 삼산리 산13-37번지 일원에서 착공된다.


시행사인 양평독일타운(주)은 9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6만7338㎡(5만708평) 면적에 233세대(단독 119, 공동주택 114) 규모로 한·독 경제협력 관계를 위한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김 군수는 “경남 남해에도 독일마을이 있지만, 40세대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거주하는 독일인들까지 대상을 넓혀 입주하는 ‘양평 독일타운’은 독일문화·관광교류 장소로 명소화됨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평군 관내 도로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양근대교(국지도98호선) 및 강상∼강하(국지도88호선)간 확장’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양평군 시내중심에서 강상면과 강하면을 경유해 서울방향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88·98호선의 현재 왕복2차로 상습 지정체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현재 국토교통부 자체 검토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군수는 “7∼8년 동안 추진한 국·지도 88·98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왔다”면서 “국토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차 5개년 계획에 반영해 기재부에 설계비를 요청한 상태로 기재부에서 반영되면 곧바로 용역설계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송파-양평간 고속도로도 국토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귀뜸했다.


김 군수는 “대표적 숙원사업인 국지도 88·98호선 확장이 이뤄지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하이패스IC를 중심으로 강상면·강하면 지역의 개발 활성화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사단 사격장 폐쇄를 위한 노력도 주민들로 구성된 ‘양평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국민 대책위원회(대책위원장 이태영)’를 중심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용문산사격장은 양평읍 신애리 산1-1번지 일원 475만1136㎡(143만평)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안보도 중요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읍 소재지에 사격장이 위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각종 안전사고와 산불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가 지속돼 사격장 폐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6차 산업 육성 노력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6차 산업도 ‘맞춤형 모델’로 가야 한다”면서 “양평군이 식문화 공급지에서 식문화 체험지로 바뀌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양평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아 6차산업 맞춤형 모델이 가능하다”며 “헬스투어리즘과 연계해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없는 친환경 농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농업특구 양평군에서 고생을 덜하고 돈버는 농업을 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양평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누구나 가고 싶고, 살고 싶어하는 양평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이 ‘넘버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원(only one) 양평’이다.


김 군수는 “교량 하나에도 설치미술을 도입,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곳곳에 설치하겠다”면서 “임기 중에 양평만의 특색만을 살린 ‘문화도시 양평’을 만드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땅과 산물, 사람이 건강한 도시 양평,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도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로 힘들어하는 도시민들에게 ‘청정(淸淨) 양평’은 최고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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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8 16: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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