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림의 파수꾼으로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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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림의 파수꾼으로서 다짐
  • 기사등록 2006-03-08 21:17:28
  • 기사수정 2023-11-17 10: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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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위자 서울국유림관리소장


서울국유림관리소!, 산림청의 일선 행정기관중 국유림 경영보다는 재산관리에 비중이 아주 많은 수도권 국유림 24천ha를 관리하고 있은 곳입니다.


지난해 기술직 남성공무원들의 전담영역으로 인식됐던 일선관리소장 자리에, 그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수도 서울에 위치한 관리소장의 자리에 금녀의 벽을 허물고 여성 공무원으로서 취임했습니다. 게다가 '국내 최초의 여성 기관장 취임'이라는 언론의 주목까지 받으며 "나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힘들고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으로 며칠을 고심 한 끝에 "서울관리소를 화목하고 생동감 넘치는 일터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하여 산림청에 현재 27개의 국유림관리소의 유일한 여성 소장으로 여성의 장점인 세심함을 살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살피는 민원서비스 실천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관리소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3개 시·도 46개 시·군·구에 걸쳐있고 백령도, 대청도 등 크고 작은 섬까지 관리하는 특성 덕분에 지난 한해가 쉬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한 일화로 서해지역의 섬들을 일제 점검하기 위해 직원들이 배를 타고 출장을 다니던 중에 짙은 안개로 인해 타고 나오던 배가 방향을 찾지 못해 행방불명이 된 출장자들을 찾아 나선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운 역경에도 지난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 방향을 설정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첫째,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체계 구축입니다. 960여건의 대부·사용허가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철저히 실시해 부실 대부지를 과감히 정리했고 무단점유 예방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 국가 땅을 승낙을 받지 않고 점유하는 사항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주택재개발사업, 공공사업 등 편입국유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했으며 '05년 현재 채권총액 1천억원에 대해 채권팀을 운영, 강제징수, 압류 등을 통해 채권해소 및 부실채권 방지에 노력을 벌여 240억원의 수납실적을 거양했습니다.


둘째, 숲다운 숲 조성을 위한 기술적 산림사업 추진입니다. 조림 50ha, 육림 917ha 등에 대해 내실있는 숲가꾸기 현장토론회를 열고 현장에 맞는 산림시업을 추진해 참여·기술·현장임정을 펼쳤습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특정지역의 숲가꾸기 65ha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관련기관으로부터 칭송을 사기도 했습니다.


고품질의 산림기술로 도시지역의 자투리 땅에 도시 숲 공원을 조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정서함양 등 공익기능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지역주민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산림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산림조사 5,200ha 등을 철저히 실시해 지속 가능한 산림의 미래를 만드는데 헌신했습니다.


셋째, 분수림, 조림대부지의 사유입목매수로 직영임지를 확대했습니다. 3,300ha의 분수림·조림대부지를 관리하면서 '05년도 393ha 24천㎥의 사유입목을 매수, 국가 직영임지를 확대해 산림경영을 활성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넷째, 실용적인 임도보수·관리로 활용도를 제고했습니다. 산림경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접근로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임도보수, 임도구조개량, 산사태 및 산림주변의 재해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방댐을 지속적으로 시설·관리해 임업기계화 촉진과 산악레포츠의 장을 만드는 등 산림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다섯째, 시민과 함께하는 산림행정 및 홍보 강화입니다. 고객만족도 제고, 친절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무능력을 배양하고 내 나무 심기행사, 수락산 숲속 산림예술제, 고대산 산림체험행사, 숲가꾸기 체험행사 등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산림문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참여정부의 '혁신과 개혁'에 부응해 산림행정을 효율적이고 고객 지향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고객(조직 구성원)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화합입니다. 항상 고객만족과 친절한 민원서비스 등 각종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내부 고객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일하는 의미, 일을 완성하였을 때의 성취감,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 잘 했을 때 바로 칭찬하기, 실수를 하였을 때 용기를 주는 일 등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O·A사무환경 조성, 휴게실 설치, 정수기 시설 등을 하고 운동시설(탁구, 자전거, 바벨 등), 테니스 등을 통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만들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제2의 도약으로 직원의 사기가 높아지고 화목한 공간을 형성해 나아가도록 이끌었습니다.


병술년 새해 지난해의 업무를 거울삼아 '건강한 숲, 풍요로운 산, 행복한 국민'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산림가치, 고객가치, 행정효율, 핵심역량의 극대화의 전략방향을 추진해 나아가고자 다짐해 봅니다.


먼저 산림가치의 극대화에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나무심기, 풀베기, 덩굴류제거, 어린나무가꾸기, 천연림보육, 간벌 사업에 대한 임지현황을 검토하고 현장토론회 등을 거쳐 현장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도입하는 일입니다.


산림사업은 경사가 있어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작업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관리지침'에 의해 추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숲가꾸기로 산림의 경제적 가치증대, 환경·생태적 건강성 증진, 사회·문화적 기능 확대될 것이고 국민생활에 있어 산림을 이용한 웰빙을 추구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둘째로 산림정책의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입니다. 산림은 산림공무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림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알기 쉽게 홍보하고 산림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에게 산림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산림행정에 친근해 지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숲해설가를 위촉해 서울시 소재의 수락산에서 숲체험·숲해설 코스에 국민의 접수를 받아 주기적인 숲해설로 산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일입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을 실시하여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활력을 줄 계획입니다.


셋째로 효율적인 국유재산 경영을 할 계획입니다. 국유재산의 관리, 분수림내 사유입목 매수, 권리보전, 재해방지를 위한 사방댐 조성, 임도보수 등 사업을 충실히 이행해 산림의 이용을 극대화시키고자 합니다. 국유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무단점유지 감시원을 취약지에 배치, 국유 토지가 잠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입니다. 봄·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산불감시원의 배치, 산불예방전문진화대의 조직 및 활용을 통해 산불 없는 고장을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신음하는 우리의 얼이 녹아 있는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목재이동 감시, 발생지역에서의 반출금지, 이동억제를 위한 대국민 홍보, 치료제의 개발·보급 등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산림행정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입니다. 내부고객에 대한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체 교육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산림인력개발원 등 교육기관에 교육을 이수하게 해 성과 향상에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 많은 교육을 통해 직무 발전을 형성하게 되고 하는 일에 의욕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강의식 교육의 방식을 탈피해 그룹별 현장체험학습을 도입·실행함으로서 실질적인 교육을 실천코자 합니다.


산림행정의 가치를 높이고자 전 산림공무원이 일심으로 노력해 나아갈 때 긍지가 생기고,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주 5일 근무제도의 정착에 따른 국민생활 패턴의 변화로 산림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국민의 산림문화 욕구가 날로 증대하고 있는 좋은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업무 분야의 푸른 바다(Blue Ocean)인 산림문화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건강하고 푸른 숲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국민이 많아지도록 산림 지킴이로서 주어진 일에 많은 노력과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산림공무원으로서 긍지, 보람, 행복을 느끼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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