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이화원 나비생태체험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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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이화원 나비생태체험관 ‘썰렁’ 국내 최대규모 홍보는 ‘사기극’
  • 기사등록 2016-01-13 14:46:46
  • 기사수정 2023-12-20 1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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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가평】지난해 7월 개원한 가평군 이화원 ‘나비생태체험관’의 볼거리가 미흡해 탐방객들의 실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비생태체험관을 이화원 내에 마련, 오픈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당시 가평군은 “1000㎡(300여평) 규모의 나비 체험장에 호랑나비, 암 끝 검은 표범나비, 제비나비, 부전나비 등 총 12종 4000여 마리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고 설명했다.


6개월이 지난 13일 오후 2시, 이화원 나비생태체험관에는 30여마리 정도의 나비가 간헐적으로 눈에 띄고 있을 뿐 나비의 군무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나비생태체험관은 이화원 아열대온실(3100㎡)내 1000㎡의 공간에 조성됐다. 일부 나비 표본이 있을 뿐 별도의 생태프로그램은 진행되고 있지 않아 탐방객들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가 가득한 이화원 내 시설.


이와 함께 이화원 내 관람객들의 동선에 위치한 일부시설은 곰팡이가 가득한 채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평면에 거주하는 이모(46)씨는 “돈을 내고 ‘나비생태체험관’을 찾은 탐방객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 가평군민으로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가평군도 언론에 자화자찬식 홍보에만 치중하지 말고, 실질적인 내용을 알리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평군 문화체육관광과 최규일 관광팀장은 “현재 구리시에 위치한 4중온실에서 나비를 부화시킨 뒤 이화원 나비생태체험관에 공급하고 있는데, 수급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나비가 80일 정도 산다고 한다는데, 간혹 나비가 없을 때 실망했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위탁업체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주문하고 있는데, 편차가 있어 양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변명했다.


한편 이화원은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자라섬 옆 3만4920㎡(1만580평) 면적에 53억원(도비 33억원, 군비 20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가평군이 (사)우리문화가꾸기에 위탁운영을 맡겨오다 작년 2월 1일부터는 나무심은산으로 위탁업체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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