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무전기 터키서 국위선양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터키 경찰이 채택한 국산 무전기(사진) 제품이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터키의 국영방송 TRT를 비롯한 대부분의 TV 방송은 국내 최대 무전기 및 CCTV 업체인 유니모테크놀로지 (대표 정진현)의 무전기가 터키 경찰에 도입된 것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또 정관계 인사들이 주로 읽는 주요 일간지인 예니샤팍(Yeni Safak)은 1면 톱기사로 대문짝만하게 소개했다.


이에 앞서 터키 경찰은 작년 말, 공권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인권침해 요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유니모테크놀로지의 수신전용 무전기인 보이스 페이저를 구입했다.


터키는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EU 회원국들로부터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인권 침해 요인과 관련하여 비판을 받았었다. 현재 터키는 EU회원국이 되기 위해 힘써오고 있는데 이에 터키 경찰이 본격적으로 보이스 페이저를 사용하게 됐다는 것.


터키 유력지 예니샤팍은 지난 1월 12일자에 터키 경찰에 공급된 한국산 무전기를 1면과 2면에 걸쳐 자세히 다뤘다. 터키 경찰이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를 비롯 아다나, 이스탄불 등의 지역 경찰에게 보이스 페이저를 공급했다는 사실과 보이스 페이저를 착용한 경찰관의 모습을 제품과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터키 경찰 최고위급 관계자는 한국산 무전기를 채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경찰 공권력이 과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화로운 경찰력의 관리 감독을 위해 최근 보이스 페이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은 헬밋을 착용하고서도 지휘관의 명령을 정확하게 수신해 효율적이며 보다 안전하게 시위에 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모테크놀로지의 보이스 페이저는 터키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 경찰청에서는 이미 지난 '03년부터 유니모테크놀로지의 보이스 페이저를 1만 여대 이상 사용해왔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의 관광 안내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롤러스피드 스케이팅(인라인) 선수권 대회에서 인라인 요정 궉채이 선수가 소속된 국가대표팀이 사용해 종합 5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보이스 페이저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중장거리에서도 혼신 없이 효과적으로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스키 강습용이나 인라인, 산악 자전거 등의 레포츠 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니모의 정진현 대표는 "현재 국내 무전기 시장에서 유니모와 모토로라가 시장점유율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며 "35년간 쌓아온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6-02-13 09:13:2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기사 이미지 <포토>‘어도를 걸을 때’
  •  기사 이미지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