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 고운 쌀가루용 제분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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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수원】농촌진흥청은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쌀가루를 만들 수 있는 쌀의 특성을 밝히고 이에 적합한 제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쌀 가공식품 소비량은 연간 40만톤이며, 이중에 약 70% (28만 톤)는 쌀을 가루로 만들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쌀의 전분구조는 다각형으로 밀보다 경도가 높기 때문에 건식제분을 이용할 경우 손상전분이 많이 발생해 빵을 만들었을 때 잘 부풀지 않고 식감이 떨어진다. 또한 습식제분을 할 경우 건식제분보다 비용이 약 1.5∼2배 정도 많은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쌀가루용으로 적합한 쌀을 찾기 위해 100여 가지 품종의 쌀가루 특성을 분석한 결과, 쌀가루용으로 적합한 쌀은 전분과 분쇄된 입자의 형상이 밀가루와 같이 둥근 모양임을 밝혔다. 이 성과는 특허출원(2012년) 및 한국작물학회(2013)로부터 우수학술 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둥근형 전분 구조의 쌀에 공기기류속도 40Hz∼60Hz, 분급속도 5Hz∼15Hz의 건식제분기술을 적용해 쌀가루 입자가 70㎛(200메쉬) 정도로 제분이 잘 되면서 손상전분 함량도 10 % 이하인 쌀가루를 제조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제분비용을 기존보다 30∼50 % 줄여 떡, 쌀빵, 쌀국수 등을 만드는 쌀 가공식품업체에서 고품질의 저렴한 쌀가루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쌀 생산농가와 가공업체의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는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산업체는 균일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로 만든 쌀가루를 사용해 식빵을 만들어 본 결과, 빵의 부피가 크고 외관 모양이 우수했으며, 무게도 가볍고 부드러웠다.


농촌진흥청 김보경 답작과장은 "그 동안 쌀가루 이용률이 낮은 원인으로 가공적성이 떨어지고 제분비용이 많이 들며 쌀가루 원료가격이 높은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 쌀 가공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쌀가루용 전분 특성을 갖춘 초다수성 품종을 개발해 원료가격 문제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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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22 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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