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랑나비’ 4월의 곤충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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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랑나비’ 4월의 곤충 선정 화려한 날개짓 봄소식 전해…10일간 활동 산림청, 이달부터 ‘이달의 곤충’ 선정키로
  • 기사등록 2005-04-13 1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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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이달부터 산림내에 서식하는 생물 가운데 매월 가장 특징적인 곤충을 대상으로 ‘이 달의 곤충’을 선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첫 번째로 4월에는 화려한 날개짓으로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줘 ‘봄의 여신’이라 불리는 애호랑나비(사진 수컷)를 선정했다.


애호랑나비는 봄의 여신으로 이른 봄에 나타나 봄꽃인 얼레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봄에만 나타나 잠깐 선을 보이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이 나비를 볼 수 있는 것은 1년 중 단 1번, 얼레지가 필 무렵 불과 10일 동안이다. 이렇게 주어진 열흘 동안 부지런히 얼레지 숲속을 다니면서 꿀을 빨고 교미를 하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먹이식물에 진주색 알을 낳는다.


이같이 이른 봄에 나타나는 것은 천적들이 들끓는 여름철을 피해 미리미리 새끼들을 키우려는 생존전략이라는 주장이 많은데 때맞추어 피어 주는 이른 봄꽃들인 얼레지, 진달래, 제비꽃들과 만나기로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은 아닐까?


호랑나비과에 속하는 애호랑나비는 날개편 길이 50mm 내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주로 낮은 산의 계곡이나 숲 가장자리에 사는데 암,수 모두가 진달레, 얼레지 등의 꽃에서 꿀을 빤다. 수컷은 산능선이나 정상을 돌아다니며 기온이 낮은 날에는 풀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교미는 주로 오후에 흡밀식물 주변에서 이루어지는데 교미가 끝난 암컷은 5월초순쯤 먹이식물의 잎 뒷면에 5-15개 가량의 알을 한꺼번에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처음에 모여서 생활하다가 허물을 두 번 벗은 3령애벌레 이후부터 흩어져서 살다가 먹이식물 주변의 낙엽 밑에서 번데기로 겨울을 난다.


국립수목원 김도경 생물표본과장은 “광릉 숲의 대표적 생물 중 하나로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 곤충인 장수하늘소가 서식한다”며 “곤충은 산림생물 중 다양성이 가장 높아 향후 국가생물자원의 기초 및 응용측면에서 일익담당이 기대되는 산림생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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