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맹독성농약 살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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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맹독성농약 살포 ‘여전’ 사용근거 확인 못해 행정지도 그치기도 최근 7년간 골프장 농약사용 54% 증가
  • 기사등록 2005-04-13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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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일부 골프장들이 사용이 금지된 포스팜(유), 지오릭스(엔도설판) 등 맹독성(고독성)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똑같이 고독성(맹독성) 농약이 검출됐지만 과태료가 부과된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구입·사용근거를 확인하지 못해 행정지도에 그친 경우도 있어 형평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국내 운영중인 골프장의 농약사용량과 토양, 잔디, 유출수에 대한 농약잔류량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운영중인 골프장이 늘면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의 품목과 양도 증가했다.


특히 사용금지된 고독성 농약은 지난 7년간 총 29개 골프장이 사용하는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적발되면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울산(울산), 알프스(강원), 통도(경남), 동부산(경남) 골프장의 고독성 농약 사용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최근 7년간 전국 골프장수는 ‘98년 120개소에서 지난해말 현재 198개소로 6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면적은 1만3천ha에서 1만 9,900ha로 53% 늘었다.


같은 기간 연도별 농약사용량도 149톤에서 229톤으로 54%가 증가했는데 ‘99년에는 전년대비 37톤이 대폭 증가했다. ‘99년에 농약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17개 골프장이 새로이 개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골프장 사용농약 품목수는 ‘98년 114품목에서 ’04년 148개품목으로 29.8% 늘었고 연간 단위면적당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했던 골프장은 지난 2001년 라비돌 골프장이 66.12㎏으로 최고였고 같은 해 강원 홍천대명은 연간 0.52㎏으로 가장 적게 사용했다.


매해 연도별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의 경우, 많이 사용해 상위 5위권에 3회 이상 들어간 골프장은 크라운(제주 북제주), 부산(부산 금정), 진주(경남 진주), 경주 신라(경북 경주)였다. 반면 적게 사용해 하위 5위권에 3회 이상 들어간 골프장은 알프스(강원 고성), 냉천(대구), 남부(경기), 대명홍천(강원 홍천)이었다.


환경부 김진석 토양수질관리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독성 농약사용 및 농약 과다사용 골프장에 대해 유역(지방)환경청과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속적인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며 “농약사용량 줄이기, 농약안전사용기준 준수, 병충해에 강한 잔디식재 등 골프장 관리자들의 교육을 통한 농약사용저감을 유도해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수질환경보전법에서 골프장에 대한 맹·고독성 농약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맹·고독성 농약의 사용여부를 관할 행정기관이 확인하도록 규정을 신설, 오는 ‘06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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