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전국경제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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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도 모든 회원사의 임직원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우리에게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연초부터 국제유가 폭등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설비투자와 소비부진으로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일구어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APEC 정상회의와 CEO SUMMIT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다시 한번 우리의 저력을 국내외에 과시하였습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은 크고 작은 위기를 넘기면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힘쓰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도 25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습니다.


올해의 새 아침은 희망과 함께 밝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년에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제가 완만히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경제가 오랜 어려움 끝에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운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수많은 과제와 어려움이 놓여 있습니다. 국제유가, 주요국의 환율 급변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금년에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과열되어 국가통합을 저해 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설비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 내수진작, 지속적인 수출증대, 서민생활의 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주체는 다름 아닌 기업입니다.


새해에 우리 기업은 무엇보다도 과감한 투자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들의 살림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투명경영, 정도경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여, 국민들이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정상에 다가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우위확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위상도 갖추어 나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기업이 앞장서서 전진해 나갑시다. 기업과 기업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나라 경제가 튼튼해지고 모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시다. 과거를 탓하기 보다는 오늘의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미래를 대비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합시다.


4년 전 월드컵 대회때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큰 성과를 이루어냈듯이 금년에 개최되는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국가의 역량이 한 곳으로 결집되어 화합과 도전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이 앞장 서 나갑시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근로자와 기업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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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1-01 09: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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