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산업자원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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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산업자원부장관 에너지안보 국가생존차원 과제로 인식
  • 기사등록 2005-12-28 13:08:53
  • 기사수정 2023-11-16 1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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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

희망찬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를 누비며 땀 흘려 일하고 계시는 우리 무역·산업·자원 역군 여러분께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실물경제의 각 부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잘 사는 선진산업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쉬웠던 점들도 많습니다만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중한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세계에서 12번째로 무역규모 5천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하였습니다. 1963년 5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규모가 42년만에 1천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실로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한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상(相生)의 기틀을 굳건히 다짐으로써 상호 윈-윈의 협력이 새로운 기업문화의 화두(話頭)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게 열어 가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시책을 통해 지역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착실히 노력해온 결과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 지속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가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체계적인 '부품·소재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해 우리나라가 부품·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상 유례 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국민생활의 안정과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세계 각국의 에너지확보 경쟁에 대응하여 정상외교와 자원부국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자원의 자주공급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선택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과거 19년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자부합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성숙된 민주역량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빈틈없이 안전한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에 보답하겠습니다.


앞에 열거한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아직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은 생각보다 더디고 서민들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여러분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게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기업과 국민들이 큰 고충을 겪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실물경제 주무장관으로서 수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느끼면서, 올해에는 우리 경제가 최대한 빨리 활성화되고 나아가 2008년 무렵 '세계 산업4강-무역8강'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튼튼히 하는 데에 산업자원부 전 직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먼저, 경기회복에 관한 것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여러 부문에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이를 점화시켜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업종별 특성과 미래의 발전 비전에 맞는 투자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투자 활성화를 통하여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도록 하는 한편, 이공계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작년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산되도록 힘을 모으고,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의 경영여건도 개선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튼튼하고 경쟁력 강한 기업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산업환경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형 산업생태계'가 필수적입니다. 이 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기업의 연구개발시스템을 성과지향적으로 혁신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지적재산권의 창출과 활용·보호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국가 표준·인증체제를 통합·정비하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산업인력의 양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이끌 초일류 성장산업군을 계속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같은 주력 기간산업은 현재의 세계일류 경쟁력을 유지·발전하도록 뒷받침하고, 차세대 성장동력분야에서는 조기 산업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블루오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세계 유수의 전문가나 기관들은 高유가 체제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에너지안보를 국가생존차원의 과제로 인식, 범정부적 대응을 해나가겠습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을 더욱 확대하여 에너지 자주공급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겠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민들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현재까지 쌓아 온 저력을 바탕으로 '1조달러 무역시대'에 조기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발전해 온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무역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을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넓혀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세계 10위권의 경제·교역규모에 걸맞게 외국기업이 자유롭게 국내로 들어오고 우리 기업 역시 자유롭게 외국에 진출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글로벌 경영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지금 세계적으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컨설팅회사에서는 "2015년 한국의 산업은 세계 분업구조의 보완자 역할을 할 것이며,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5천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의 어느 컨설팅회사는 "한국경제가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으며, 2050년에는 한국의 1인당 소득이 8만 1천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밖에서 보는 우리의 위상은 국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비록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간다면 그 어떠한 도전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올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합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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