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 옹달샘, 잘 알고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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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봉석 소장(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에코저널=서울】사람에게 있어 '물'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우리 인간이 음식물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기간은 약 5일이지만 물만 먹는다면 약 15일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북한산국립공원을 찾고, 산 속에 있는 옹달샘을 이용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건강한 물 관리를 위해 수질검사를 매년 분기별 1회(3분기는 매월) 총 6회 실시하고 있으며, 검사결과 1년간(4계절) 연속해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옹달샘에 대해서는 폐쇄시키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그간 십 수 년간 수질검사를 해오면서 거의 매년 여름 장마철에는 전체 23개소 중 70%정도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돼 일시적으로 먹는물로는 부적합한 결과가 나온다. 이럴 때마다 옹달샘을 먹는 탐방객들은 큰 행복을 뺏기는 느낌이 든다.


이 시기에는 북한산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약수터 273곳 중 70%가량이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온다. 부적합의 원인이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태풍 및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양층의 오염물질이 흘러 들어간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산중의 맑은 옹달샘 물을 먹는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의 노력뿐만 아니고 탐방객들의 성숙한 산행문화를 기대해 본다.


애완동물의 분변도 오염물질인 만큼 이용시 애완동물 데려오지 말기, 자기쓰레기 되가져 가기는 물론이고 오랜 기간 먹어온 물이라고 그냥 드시지 말고 수질검사 결과표를 확인해 '적합'으로 표기된 곳의 물을 드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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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25 06: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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