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지구촌이 물 부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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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지구촌이 물 부족 위협 지구촌 물 전쟁시대 시작돼
  • 기사등록 2012-03-21 12:57:59
  • 기사수정 2023-11-22 1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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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율 회장

(사)환경실천연합회


【에코저널=서울】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심각한 수위를 넘어 이제는 물 부족으로 위협받는 시점에 도달했다. UNEP(유엔환경위원회)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물 부족으로 인한 환경난민 발생이 한 해 동안 2500만명에 달했고, 이러한 수치는 전쟁난민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21세기 세계 물위원회'는 물 부족으로 인해 지구촌 30억 인구가 위생급수를 받지 못해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해 질병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하루 평균 5000명에 이르렀으며,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한 위협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근래 들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는 지속적으로 이상기온 형성으로 가뭄, 사막화와 더불어 물 부족의 심각한 현상을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평균 강수량이 30% 수준에도 못 미쳐 농산물의 재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아예 논밭은 가뭄과 사막화로 메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식수 채수를 위해 십리길 이상을 걸어 양동이로 받아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실정들이 물 부족으로 인한 지구촌 온 인류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OECD 가입국 중 가장 물 소비 많은 국가

한반도는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아 금수강산이라고 불리였으며, 물이 흔한 시기였던 예전에는 속담으로 뭐든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쓰는 습관을 두고 '물 쓰듯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물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표현들은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어색함이 있다.


근래 OECD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물 관리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국가로 분류됐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물소비량은 하루 275L(프랑스 232L, 영국 139L, 덴마크 114L, 독일 151L)이며, 이는 OECD 가입국 중 가장 많은 물 소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강수량은 연간 1200mm∼1300mm 정도 되지만 지형 상 사계절 중 여름 장마철의 집중적인 홍수로 평균 강수량을 채우고 사계절에 비해 강수량이 평준화 되지 못해 가뭄시기에는 지하수에서부터 식수, 농, 공업용수에 이르기까지 고갈 현상이 심한 여건이다.


산간지역에서 우기 시 바다로 물 빠짐이 빨라 물을 중장기적으로 이용관리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다 보니 농어촌 마을 곳곳마다 저수지가 없는 마을이 없을 정도로 많으며 수자원의 다목적 이용을 위해 댐 건설 또한 좁은 국토면적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저수지, 댐건설은 수자원의 이용 관리정책 중 매년 늘어만 가는 물소비량 대비 정부의 물 공급 정책 일환이다.


물 공급정책에서 물수요 정책만이 대안

해마다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은 다양한 환경문화 행사를 통해 세계인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절약을 실천하는 계기로 홍보와 계몽으로 이어져왔다.


정부의 물 공급정책은 수자원의 효율적인 확보와 이용관리 측면에서 많은 댐과 저수지를 건설하면서 자연생태 환경을 훼손하여 왔다는 비난을 환경단체들로부터 받아왔다. 물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만 가는 시점에서 이제 더 이상 더 많은 댐과 저수지 건설로 국토환경을 훼손하며 진행되는 물 공급 정책에는 한계성이 있는 것이다.


물 공급 정책에서 벗어나 물 수요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노후된 수도관의 교체 및 갱생, 누수 및 절수기기 개발 및 보급 등의 활성화로 가장 물 관리 이용을 잘하는 국가로 거듭 날 수 있길 기대한다.


이제는 물 부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든 국민들의 물 절약을 위한 생활 속에 다양한 실천을 통해 지혜로움과 슬기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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