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에는 남·북이 따로 없었다.

산림청(청장 조연환)은 8일 오후 6시 현재, 비무장지대(군사분계선 북쪽)에서 재발화한 산불이 계속 남하하고 있어 국방부와 협조해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경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계속 남하하고 있는 산불진화를 위해 8일 오후 6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2대를 긴급 투입했다.

평상시 비무장지대의 경우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바라보기만 했지만, 이번에는 산림청 헬기를 투입,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남·북 공동 산불진화는 군으로부터 남방한계선에서 군사분계선 이남까지 민항기에 한해 산불을 진화하기로 북측과 협의된 사항을 통보 받음에 따라 산림청장은 현지에 계류중인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1대 등 헬기 2대를 투입하게 됐다.

또 산불진화의 안전을 위해 군에서는 2명의 항법사가 각각 헬기에 1명씩 탑승하고, 산림항공관리소 임승재 강릉지소장이 총괄 지휘해 8일 오후 5시 현재 기상은 바람이 없어 진화하는데 최적으로 일몰전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이창재 산불방지과장은 “지난 4일 남방한계선을 넘어와 150ha의 산림피해를 입힌 고성 산불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계기는 물론 남·북 공조를 통해 화해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군과 협조해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산불을 사전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