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인재 풀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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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봉 의원 (하남시의회)


【에코저널=하남】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중삼중의 각종규제로 자족기능이 부족해 배드타운화된 우리 하남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라는 내 스스로의 물음에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 하남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오늘도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많은 공부와 고민을 한다. 왜냐면 지역경제 활성화야말로 복지하남도 앞당 길 수 있고,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며, 필자가 하남에서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는 2015년까지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을 망라한 쇼핑ㆍ문화시설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하남에 들어선다.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7000여㎡부지에 건축 연면적만 33만㎡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 복합유통단지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단순히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데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남유니온스퀘어 측에 따르면 상시 고용인원만 7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한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하남시, 상공회의소, 기업인협의회 등이 합심해서 지역인재 풀을 만드는 것이다.


필자는 이미 아이테코의 구인ㆍ구직 사례에서 구인업체 측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구직자는 필요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칭' 현상을 지켜봤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고, 지역의 유능한 인력을 지역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필요한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하남은 지리적 특성 상, 서울 등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다. 이같은 현상은 보금자리가 들어서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른바 신도시 거주 인구는 향토지역과 유리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몸은 하남시의 행정구역에 속해있지만 실제 경제적 근거지는 서울인 '베드타운 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내자면 이 지역인재풀은 될 수 있다면 혼인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전문 인력들을 우대하는 것이다.


출산과 육아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여성인력의 출산육아를 업무에 방해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잔존한다. 이는 상당수의 구인업체들이 여성인력 채용을 꺼리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숨어있는 전문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력단절 인력, 특히 여성 전문 인력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 앞으로의 발전성 등을 감안해 채용하는 채용시스템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또 하나 IMF이후 고급인력의 '명퇴족'이다. 아직도 한참 일해야할 50-60대의 전문·고급인력이 일할 곳을 찾지 못해 가족의 눈을피해 방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역 인재풀이야 말로 우리 하남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모두 조금씩만 '눈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출퇴근시간만 1시간이 넘는 멀리 서울에서만 직장을 구하지 말고, 연봉수준이 조금 못 미치더라도 지역 업체에서 일하는 것이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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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24 1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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