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늑대 새끼 인공출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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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늑대 새끼 인공출산 성공 서울대공원, 15시간 진통 끝에 5마리 출산 야생동물 종보존사업…획기적인 전기 마련
  • 기사등록 2005-04-07 1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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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야생 팀버늑대(사진)가 인공수정을 통해 지난 3일 5마리의 건강한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출산에 대비, 'SBS TV동물농장'과 공동으로 CCTV를 산실에 설치해 진통에서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15시간에 걸친 생명출산의 신비를 생생하게 촬영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는 국내 동물원 개원이래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첫 인공수정 성공사례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야생동물 번식에 관한 사례나 자료가 없어 체계적 번식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늑대는 평생 한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번식이 상당히 어려워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팀버늑대의 인공수정에 의한 출산성공은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종보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외국에서는 야생늑대가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돼 정부와 NGO 기구가 손을 잡고 보전·복원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지난 2000년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서울대공원은 서울시의 '야생동물 종보전사업 추진계획'에 의해 2000년부터 2009까지 총사업비 98억원을 지원 받아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야생동물에 대한 종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은 호랑이, 표범, 늑대, 반달가슴곰, 여우, 수달, 삵, 황새, 두루미, 재두루미 등 10여종에 대한 종보전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야생동물 유전자분석을 통한 친자확인, 성감별 및 호랑이, 산양, 여우, 반달가슴곰 등 주요 동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도 실시중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야생동물의 번식과 개체관리는 물론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멸종된 동물의 보전을 위한 번식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 발정주기 분석 및 인공수정을 실시해 개체관리 및 증식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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