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몸체 속에 줌렌즈를 설치, 휴대가 간편하며 성능은 디지털 카메라 수준인 카메라폰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에 있는 아웃터 줌(outer zoom)을 써서 700만 화소 광학 3배 줌의 카메라폰을 출시했다. 지난달 LG전자는 렌즈 9장으로 3배 줌을 구현한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용 초소형 이너줌(inner zoom) 모듈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해상력을 높이기 위해 광학 줌을 채용한 것으로 촬영된 사진을 디지털 줌(Digital Signal Processor; DSP)으로 확대함에 따라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안고 있던 지금까지 상품화된 거의 모든 카메라폰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카메라폰용 광학 줌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 '02년에 모두 9건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는 58건으로 6.4배나 늘어났다. 금년 5월까지는 지난해의 63%에 해당하는 34건이 출원되는 등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허로 출원되고 있는 주요기술은 핸드폰 몸체 속에 여러 개의 초소형 렌즈를 돌출되지 않도록 배치하는 광 기구 설계와 이들 렌즈를 미소 전력으로 이동시켜 줌 효과를 얻는 이너줌에 관한 것들이다.

광 기구 설계에 관한 기술로는, 움직이는 거울을 이용하거나(미국특허 제2004-6747813호, 2004. 06. 08. 올림푸스사), 복합프리즘에 볼록면을 형성해(국내실용신안 제2005-0004059호, 2005. 02. 16. 마이크롭틱스사) 이동되는 렌즈가 핸드폰 밖으로 돌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들이 있다.

렌즈 이동에 관한 기술은 자기력을 이용하는 음성코일모터 방식( 국내특허 제2003-0042341호, 2003.06.27. 엠투시스사)과, 압전소자를 이용하는 압전액츄에이터 방식(일본특허 제2000-330486호, 2000.10. 30. 미놀타사) 등 아주 적은 전원으로 렌즈를 움직이는 기술들이다.

특히 올해는 5월까지 10 내지 15mm의 핸드폰 두께 속에 여러개의 초소형 렌즈를 배치하는 광 기구 설계기술이 전체 34건 중에서 30건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초소형 이너줌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조만간 성능좋은 카메라폰은 그 몸속에 초소형 줌렌즈를 장착하고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수준의 사진촬영이 가능해져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간 완벽한 수단의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