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민병갈씨 ‘숲의 명예전당’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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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민병갈씨 ‘숲의 명예전당’ 헌정 前천리포수목원장…미국서 태어나 한국 귀화 국내 멸종위기식물 수집해 체계적 식재·관리
  • 기사등록 2005-04-06 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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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을 조성, 총 7,200여종의 식물종을 보유한 세계적 식물원으로 성장시킨 故 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 前천리포수목원장이 7일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다.


헌정식은 조연환 산림청장, 문국현 천리포수목원장, 조카 데이비드 밀러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수목원내 숲의 명예전당에서 7일 개최될 예정이다.




故 민병갈 원장(사진)은 지난 1921년 미국에서 태어나 ‘52년 유엔 군사원조단으로 한국에 건너와서 ’79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62년부터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대 18만평 부지에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후 세계적 식물원으로 성장시켰으며, 30개국에서 3,800여종의 식물을 도입하는 등 국제적인 식물교류를 실시했다.


민 원장이 조성한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최대 규모인 450여종의 목련과 400여종의 호랑가시나무를 보전해 ‘00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12번째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천리포수목원이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았다.


또 다국간 종자 교환 사업인 Index Seminum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36개국의 140여 식물원 및 수목원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채집, 보유하고 있는 종자들과 우리나라 잉여 종자들을 교환하는 등 국외 식물유전자원도 적극 확보했다.


산림청 산림자원과 박은식 사무관은 “민 원장님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식물이나 자원식물을 수집, 체계적으로 식재·관리하며 종별 생육특성, 재배방법 등에 관한 기초 자료들을 확보해 자생식물의 보전을 통한 유전자원 확보는 물론 관련 학문의 발전 및 자생지 훼손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며 “수목원 활성화를 위해 수목원 전문인력의 양성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예기술 및 수목 관련 교육을 제공, 문화교육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숲의 명예전당’은 국토녹화와 임업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기 위해 2001년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직동리 소재 국립수목원내 야외에 설치한 전시관으로 현재 박정희 전 대통령, 현신규 박사, 임종국 독림가, 김이만 나무할아버지 4분이 헌정돼 있다.


지난달 11일, 선정위원회(공동위원장 김성훈, 김후란)는 만장일치로 민 원장을 헌정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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