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함께 걷는 즐거움 ‘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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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호 소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에코저널=서울】'제주 올레길', '강원 산소길', '경기 평화누리길' 등 전국 곳곳이 걷기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길은 금년 9월 개통된 '북한산 둘레길'이다.


'북한산 둘레길'은 현재까지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고양시 효자동∼우이동을 잇는 44km가 개통됐다. 나머지 구간인 도봉산 지역 26km는 내년 개통 예정이다.


지금까지 북한산 둘레길을 방문한 탐방객은 100만명 가량에 이른다. 기존 탐방로와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은 공원 인근 마을과 사찰, 약수터, 문화자원 등을 거친다. 물길, 흙길, 숲길, 오솔길로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우이령길구간.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이 있는 성너머길, 구름전망대가 장관인 흰구름길, 솔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나무숲길 등 각각의 13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둘레길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걷는 길이다. 쉬엄쉬엄 둘레길을 걷다보면 들풀과 야생화도 만날 수 있고,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서울 도심의 풍경과 어우러진 북한산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저지대 수평 산책로인 둘레길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 등 걷기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심 속 자연 산책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레길 조성은 수직개념의 정상 정복형 탐방행태를 수평으로 분산하는데 기여해 자연생태계 훼손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직형 탐방행태가 수평형 탐방행태로 전환되면, 샛길이 추가로 발생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생물 서식공간도 확보돼 생물종 다양성에도 기여한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전하는 길이며, 자연과 함께 하는 길이다. 또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며, 건강을 주는 길이다.


깊어 가는 이 가을 가족과 함께 둘레길을 걸어 보자.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보자.


▼솔샘길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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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5 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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