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친환경 낚시문화 조성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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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가운데 손맛이 으뜸이라는 감성돔 낚시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안가 방파제나 갯바위, 간출암 등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주5일근무제가 정착되고 해양레저 인구의 저변확대로 평소보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고 간 빈자리에 뒹굴고 있는 쓰레기를 보면 아직도 바다낚시가 순간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단순 레저활동으로 비춰지고 있어 낚시꾼들을 보는 시선이 달갑지 만은 않다.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해 음료수 캔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낚시추, 낚시줄 등 낚시도구까지 마구 버리는 일부 얌체 낚시꾼에 의해 자연훼손은 물론 해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등 미래의 소중한 재산인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들이 버린 낚시용 납추는 바다에 투기되면 산화돼 중금속 오염을 야기, 오염물질에 노출된 해양생물을 다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중금속 축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낚시협회 자료에 따르면 연간 활동하는 낚시꾼이 1천만명 정도인데, 낚시꾼 한사람 당 60g의 납추를 10개씩만 분실 또는 버려도 연간 6천톤의 납추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낚시꾼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해양경찰에서는 낚시어선 출입항 신고업무를 수행하는 파출소와 출장소에서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과 함께 쓰레기 방치와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해안선과 미약한 처벌규정으로 인해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일부 낚시꾼들이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생각 때문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기초질서는 다중이 출입하는 공공장소나 출입이 드문 곳을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할 기본적인 도덕이다.


처벌이 가볍다고 해서 또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소중한 자연환경이 파괴돼, 많은 사람들과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용하고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낚시꾼은 낚시를 즐기고 난 뒷자리를 깨끗이 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 다시 그 자리를 찾는 다른 이들을 배려해야 하겠다. 아울러 자신의 취미생활은 물론 소중한 해양환경 보호하는 친환경적인 낚시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글/ 완도해양경찰서 공보담당 신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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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12 2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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