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관거 8.1m마다 1곳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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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수관거 8.1m마다 1곳 불량 설계 유입수질 50%미만 하수처리장 42%
  • 기사등록 2005-10-08 22:04:51
  • 기사수정 2023-12-27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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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하수관거 부실이 심각해 하수처리장 유입량 및 유입농도가 목표치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장복심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전국 하수관거 실태 조사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환경부는 지난 '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16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수관거 실태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하수처리장 200개소에 대한 분석결과, 전체 처리장의 계획대비 유입수질 비율은 83%였다. 특히, 계획대비 유입수질 비율이 100%이상인 처리장이 11%인 22개소에 불과한 반면, 50%미만인 처리장이 무려 42%인 84개소에 달했다.


특히, 하수관거 내부실태 조사결과, 하수관거 부실이 심각했다. 서울시를 제외한 하수관거 시설 총연장의 6%에 해당하는 3,713km에 대한 내부조사결과, 관거연장 8.6m당 1개소의 불량빈도를 보였으며, 팔당호는 5.9m당 1곳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93개 지점에 대한 침입수·유입수의 양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청천시 관거유입량의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하수유입량의 31% 가량이 침입수인 것으로 조사된 것.


분류식 지역에서의 유입수 정도를 조사한 결과, 50mm 강우시 평상시 측정된 유량(634,598㎥/일)보다 약 77%가 증가(1,120,787㎥/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원인은 관거 오접이며, 기타 맨홀 등에서 유입됐다. 침입수량·유입수량 조사지점의 평균수질은 BOD 87㎎/ℓ(ppm)으로 2002년 처리장 평균 계획수질의 61%에 불과했다.


초기강우 오염도 조사결과에서는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의 평균수질은 BOD 90㎎/ℓ, 분류식 우수관거 초기강우 평균수질은 BOD 76㎎/ℓ으로 조사됐다.


장복심 의원은 "하수관거가 부실해 계획대비 하수처리장 유입농도가 낮을 경우, 미생물 활동이 제한돼 하수처리장의 적정운영이 어려워진다"면서 "분뇨, 축산폐수, 정화조 오니 등이 함께 투입되는 등 처리장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결국 예산만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국 하수처리장 유입수질 분포(계획 대비 유입수질 비율)


장 의원은 "하수관거 부실시공 근절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하수관거공사 통합발주, 일괄 설계·시공 및 기술지원, 지역주민 명예감독관 활용 등으로 부실시공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유역별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일괄 추진해 하수처리장의 유입농도를 대폭 향상해야 한다"면서 "현재 구리시 등 9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 '01년부터 올해까지 6,5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한강수계 하수관거정비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사업범위를 기타 유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하수도 보급율이 80%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수도 예산구조를 하수처리장 위주에서 하수관거정비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하수관거 정비예산 부족분에 대해서는 BTL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투자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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