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나루터 밑그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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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남한강 수계 여주 이포나루터와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나루터를 복원키로 발표한 가운데 '두물머리나루'(두머리나루,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703번지)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에코저널이 단독입수한 경기문화재단의 '나루·포구 복원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두물머리나루'에는 선착장을 비롯해 한강뱃길 전시관, 한강수질관리 체험관, 자전거도로, 두물머리광장, 생태학습공원, 문화예술공연장, 산책로, 축구장 및 농구장 등 체육시설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작성한 '경기 한강 살리기 사업계획'의 예산을 참고로 작성된 구체적인 추정예산은 ▲선착장 및 황포돛배를 포함한 나루터 15억원 ▲생태하천조성(생태 섬)에 65만2801㎡(약 20만평)에 200억원 ▲랜드마크 10억원 ▲한강 물길 기념관 및 한강 수질관리체험관 990㎡(300평) 60억원 ▲문화예술공연장 990㎡ (300평) 60억원 ▲축구장 및 농구장 등 체육시설 조성 5억5천만원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설치 6.15㎞ 9억원 등 모두 359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 이후 두물머리나루터 옛터는 수몰돼 원 위치의 나루터 복원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주시 분원리·귀여리+남양주시 실학박물관+양평군 두물머리나루를 연계해 배를 운항해야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인근의 남양주 조안면 일대와 광주 분원 등 도자 유적지에 대한 정비계획이 함께 이뤄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수리 강변을 중심으로 지저분한 울타리를 철거하고 경계를 없애 수변접근이 용이하도록 개방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 벤치,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기존 한강수질검사소와 양수하수종말처리장을 정비, 체험관화해 일반인들의 한강 수질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경기문화재단은 남한강변 양평군에 위치한 '두물머리나루'와 여주군의 '이포나루', '조포나루', '흔암나루' 등 남한강 유역 4개소를 우선 복원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비계획에서는 "이번 조사는 한강이 관광자원으로서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위한 수양과 휴식을 위한 터전으로서도 무궁한 활용 가능성이 잠재된 곳"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물길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기본 전제로 했다. 따라서 도보나 자전거로 강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나루·포구의 위치 및 현황조사, 관련자 증언조사(이규현, 1945년생. 두물머리 뱃사공 출신), 주변 관광자원 및 활용방안, 복원정비계획 및 예산안 구상 등을 조사했다.


Tip 두물머리는 어떤 곳

'두물머리' 명칭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劍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치는 곳이라는 의미다. 서울에서 6번 국도를 경유해 양서면 양수리 시장에서 두물머리 마을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좁은 길이 있는데 길이 끝나는 곳에 나루터가 있다. 나루 선착장과 배 정박지는 현재 표석에서 남서쪽으로 치우친 곳에 있었다.


두물머리는 옛 한강 뱃길의 중심이었으며, 과거 경기도 광주(남종면 귀여리) 사람에게 양수리가 생활권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두물머리는 나루터이자 남한강 수운의 하항(河港 ; 하천의 항구)이었다. 마을에 40가구 정도 거주하던 시절에 배가 30척 넘게 있었다고 하며, 주변의 산판에서 생산된 땔감을 중심으로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무 등도 운반했다. 강원도 정선, 충북 단양 등지에서 곡물과 땔감을 싣고 서울의 광나루나 뚝섬, 마포, 용산 등지로 운반하는 길목이었다.


두물머리나루는 바로 옆의 여울로 인해 물살이 세서 뗏목을 댈 수 없었으며 위치상으로도 그 여울만 지나면 팔당이었기 때문에 하항으로써 그리 유리한 입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주막이 4∼5집 있었으며, 마방(馬房; 마굿간을 갖춘 주막)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두물머리 일대가 남한강의 기항지인 동시에 육로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현재 나루터 입구에는 표지석이 설치돼 있으며, 나루터 주변은 개인사유지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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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9 13: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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