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통합과정에서 문제점은?
기사 메일전송
한국환경공단 통합과정에서 문제점은? 환경관리공단·환경자원공사, 통합조직 설계방향 달라
  • 기사등록 2009-04-08 15:08:58
  • 기사수정 2023-12-20 13:01:48
기사수정

2차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통합을 앞둔 환경관리공단과 한국환경자원공사의 통합조직의 설계방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은 오는 2010년 1월 '한국환경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8일 환경관리공단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의 직급별 조직체계는 물론 1급 승진 소요기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환경자원공사의 경우, 대졸신입사원은 5급으로 채용되며, 1급까지 평균 승진 소요기간이 20년 8개월 가까이 소요된다. 반면 6급으로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환경관리공단은 1급까지 진급하는 평균 소요기간이 28년 가량 걸린다.


현재 공사는 대졸신입사원이 1급으로 진급한 경우가 많이 있다. 공단은 현재 6급 신규직원 입사 후 1급 승진자가 없는 관계로 2급까지는 6급 신규입사자의 평균승진기간을 적용하고 1급은 1급 승진자의 2급 평균체류기간을 더해 산정했다.


이같은 계산방식에 의한 분석결과, 공사와 공단 대졸신입사원들의 1급 진급 평균 소요기간이 8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통합과정에서 직급을 비롯해 조직과 직원들의 보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상케 한다. 기본급 및 제수당 등 직급별 연봉의 차이가 존재함에 따라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력을 재환산하는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환경부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공사와 공단의 통합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오는 5월말이면 연구용역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와 공단의 조직체계가 다른 것도 통합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공단의 조직은 매체별·유역별 조직체계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공사는 기능별 조직체계로 구성돼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양 기관의 기능직군에 대한 유사직무의 분류가 크게 다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단 기능직은 일반직내 조무직렬(운전·사무보조·시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공사는 일반직하고 차별화된 별도 기능직을 구성하고 있다.


공사 옥승철 인력개발팀장은 "공사는 지난 1980년 출범했고 공단은 1987년 출범한 만큼 환경부 산하기관 가운데 공사가 공단의 형 위치에 있었다"면서 "공사와 공단은 동등한 환경부 산하기관인 만큼 대등 통합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9-04-08 15:08:5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