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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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메시지 자연과 어우러진 조화로운 삶 필요
  • 기사등록 2005-09-05 12:28:28
  • 기사수정 2023-11-18 0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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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율 회장(사)환경실천연합회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점점 많아지고 흥행을 누리는 가운데, 영화속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엄청난 기상 이변으로 지구 북반구 전체에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겪는 최악의 위기를 그렸다. 그런데 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였던 '투모로우'가 '투데이'가 돼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마트라섬과 지구 축까지 옮기며 세계지도를 바꿀 정도의 어마어마한 강진으로 인도양 주변 국가는 물론 동아프리카까지 16만명을 육박하는 희생자를 기록한 쓰나미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 현재 그 피해액이 1,000억달러(약 102조원)을 넘어서며 사망자 수는 1만명에 이를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쓰나미 참사와 카트리나, 이러한 자연 재앙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를 위한 교토의정서에 합의하는 등 이산화탄소 발생저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첨단 문명 반대편에 가려져 있던 환경오염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해있고, 자연 재앙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구온난화 유발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CO₂)는, 우리나라의 경우, 20세기 들어 지구평균인 0.6℃의 두배가 넘는 1.5℃나 상승했다. 연평균 CO₂농도는 기상청 관측 결과 매년 1.4-1.5ppm씩 증가해 '90년대초 360ppm이던 것이 '90년 후반에는 368.7ppm에 이르면서 미국 해양기상청의 관측 결과 세계49개 관측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온실효과는 각종 기상이변을 유발하는데 여름철에 열대야 현상과 호우 발생 빈도를, 겨울과 봄에는 강수 부족으로 발생하는 가뭄 빈도를 증가시켜 홍수와 가뭄의 양극단을 넘나들게 한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사계절 특성이 사라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됨은 물론, 수천억 달러의 재산피해와 수만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쓰나미 참사의 해양 대지진과 허리케인 등의 재앙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유명 전문가들은 쓰나미와 카트리나 피해를 계기로 저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자연재앙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명심하고 철저한 자연재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연은 어느 한 사람의 것도, 어느 한 지역의 것도, 어느 한 국가의 것도 아니며, 전세계와 전 인류의 공존이 달려 있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나 한사람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또, 작고 사소한 인간의 실수와 무관심이 엄청난 환경의 역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물 아껴쓰기와, 에너지 절약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등 생활 속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환경사랑을 우리 모두가 실천해 환경의 역습과 자연 재앙을 두려워하기 보다, 자연 속에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삶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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