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강화된 환경교육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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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소식이 이전보다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중국의 쓰촨성 지진, 미얀마의 사이클론 '나르기스' 등 큰 재해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했다. 태평양과 카리브해 등지의 섬나라들은 점점 상승하는 해수면으로 인해 국가 자체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으며, 폭염과 혹한, 폭우와 가뭄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1990년대부터 전 세계의 국가들은 앞으로 닥칠 환경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4년 기후변화협약(UNFCCC)이 발효했고, 매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그 속에서 얻은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1997년 12월 채택된 교토의정서다. 2012년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상실되면 이듬해부터 어떠한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작년 발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회의가 이루어졌고 각국은 더욱 협력과 공동이행을 하기로 약속하였다. 환경문제가 심각성을 더할수록 국가들의 행동이 적극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문제를 위한 개개인의 움직임은 국가의 노력에 비해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패스트 패션, 즉 만원도 채 되지 않는 저가의류는 의류폐기물을 증가시켜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소비자, 특히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점을 인식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여름철마다 전기를 절약하자는 공익광고도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가 끝난 강의실을 살펴보면 창문이 열려있고 에어컨이 켜져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또한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작은 것들, 예를 들어 불끄기, 플러그 뽑기, 냉장고 자주 여닫지 않기 -은 일반인들도 들어봤을 이야기이지만 실생활에서 매번 이것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범세계적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 더 악화될 지도 모를 환경 속에서 살아갈 지금의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환경교육은 교과 위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다. 영상매체, 체험학습 등의 보다 청소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그들이 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환경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글/장은성(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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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0-08 1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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