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사장에 곽결호 前환경장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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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결호(사진) 前환경부장관이 물 분야 거대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 조만간 발탁, 임명될 전망이다.


27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공 사장에 곽결호 前환경부장관 내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최종 발탁이 확실한 가운데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곽 前장관은 정말 감탄할 정도로 관운(官運)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28일 곽 前장관은 에코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수공 사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을 전해들은 바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밝히고 “공기업 인사는 변수가 많은 만큼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는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창간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다양하고 신선한 기사를 연이어 생산하고 있는 에코저널 취재기자들의 노력에 크게 감사한다”면서 화제를 돌렸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수공 사장 인사안을 심의했으나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3차 공모에 들어간 바 있다. 또, 수공은 2차 공모에서 민병서(64) 前수공 감사, 정재철(57) 前수공 총무본부장, 심명필(55) 인하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었다.


수공 사장 공모는 지난해 10월, 10대 사장을 지낸 고석구 사장이 한탄강 댐 공사 입찰경쟁에 참여한 현대건설의 심현영 前사장으로부터 공사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올 3월 사임하면서 11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청와대는 수공 사장 인선과 관련,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환경친화적인 댐 건설 및 운영, 물부족문제 해소, 해외시장 개척 등 산적한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공사 발주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를 기존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환경부장관으로 발탁돼 1년4개월간 환경부를 이끈 곽 前장관은 '기술고시 출신 첫 장관' '환경부 내부 승진 첫 장관'을 기록했으며 당시 인사는 환경부 내부는 물론 환경분야 관계자 대부분이 예상치 못했었다. 또, 공고를 나와 영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곽 前장관의 기용은 당시 이공계 출신들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입지전적 인물로 화제가 됐다.


지난 '76년 건설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곽 前장관은 '94년 5월 환경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건교부 상·하수도과장, 한강홍수통제소장,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환경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과 차관을 지냈다. 온화한 성격으로 환경부 직원들 사이에도 신망이 두텁고 대인관계도 아주 원만하다. 부인 이춘화(52)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공 사장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건설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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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28 0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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