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면모의 하수처리장 방류수
기사 메일전송
새로운 면모의 하수처리장 방류수 도심 생태하천에 흐르는 물로 공급 농업·공업·하천유지용수로 재이용
  • 기사등록 2005-03-28 11:29:32
기사수정

도심 하수처리장에서 처리과정을 거친 최종 방류수를 인공적으로 조성된 생태하천에 흐르게 하거나 농업용수로 다시 이용하는 등 하수처리장의 역할이 단순한 수질정화에 그치지 않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부천시, 천안시 등에 따르면 중동 및 상동 신도시 개발 등으로 급격한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친수공간이 절대 부족한 도심 한가운데에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한 인공생태하천이 조성됐다.




부천시는 총 208억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하루 4만5,000톤을 재이용할 수 있는 재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해 인공생태하천(사진)인 '시민의 강' 유지용수로 공급한다.


도심에 조성된 인공하천은 부천시민들의 정서함양 및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수처리장에 대한 고정관념도 크게 전환시키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상류 하천길이가 짧아 갈수기 건천화로 인한 상수원 및 농업용수 등 물이 부족한 지역의 특징을 감안, 3억5,000만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천안시 용곡동, 신방동 및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원180ha 농경지에 연간 134만3,0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 가뭄 피해 없이 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 등으로 공급, 새로운 수자원으로 개발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촉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농업용수, 공업용수, 하천유지용수, 기타분야로 나눠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월말부터 5월말까지 신청을 받아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6월중으로 확정할 계획이며 여과·소독시설 등 재처리시설과 송·배수 관로 등이 설치된다.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4개 하수처리장에는 오는 2006년까지 처리장별로 각 100억원씩(국고지원 30∼70% 포함, 1만톤/일 기준) 총 400억원이 투자된다.


시범사업은 오는 2007년부터 매년 104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둬 투자후 4년만에 손익분기점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임채환 생활하수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하수처리수를 안정적인 새로운 수자원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깨끗하고 유용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과 병행해 '하수처리수 재이용 수질 권고기준'을 마련, 검증된 하수처리수를 안전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새로 설치되는 하수처리장에 대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의무화하도록 하수도법을 개정하는 한편 지자체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평가회를 개최해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책을 조기에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03-28 11:29:3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