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자원순환협회 임원 연봉, 국무총리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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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자원순환협회 임원 연봉, 국무총리 보다 많아 영세 재활용업체 죽이는 재활용협회(3)
  • 기사등록 2008-05-20 10:22:35
  • 기사수정 2023-11-30 16: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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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기관장들의 고액 연봉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 임원이 우리나라 국무총리보다도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만의 환경부장관 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갈색 맥주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포리텍(대표자 이명숙,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1207)이 최근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등 관련당국에 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 운영과 관련해 제기한 진정서에는 협회 임원들의 고액 연봉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되고 있다.


진정서(사진)에 따르면 환경부 출신 상근 부회장의 연봉이 1억5천만원, 상근 전무에게 1억2천만원으로 과다한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무총리의 연봉이 1억3076만원, 환경부장관 9615만원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높은 금액이다.


에코저널은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16일, 페트병자원순환협회 관계자에게 협회 임직원 연봉 지급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답한 협회 관계자는 20일 현재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자료제공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포리텍 전우종 이사(43)는 "페트병 재활용 수수료로 운영되는 페트병자원순환협회 임직원들이 단체로 유럽여행을 다녀오는 등 도덕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재활용업체들이 원료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얼마 남지 않는 이윤을 위해 더렵혀진 폐기물을 자원으로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 "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는 또 "협회 직원 일부는 공금으로 부부동반 외국 여행을 다녀오거나, 비행기 좌석을 일반석을 이용한 뒤 비즈니스석으로 이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트병자원순환협회는 에코저널이 협회 부회장 연임 안건에 대한 이사회 의결과정에서의 문제제기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일체 해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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