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 한국자연의 美 ‘아침고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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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한국자연의 美 '아침고요수목원' 명상하기 안성맞춤인 '마음의 고향'
  • 기사등록 2008-04-16 10:32:02
  • 기사수정 2023-11-30 1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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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연간 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아침고요원예수목원(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번지).


지난 1996년에 개원한 아침고요원예수목원(www,morningcalm.co.kr)은 축령산(해발879m)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사립수목원이다. "아침고요원예수목원은 사람들에게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마음껏 쉬면서, 명상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어야 한다"는 설립자 한상경 교수(59,삼육대 원예학과 명예교수)의 바램처럼, 30만㎡(약 10만평) 면적의 수목원 곳곳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아침광장의 아이리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데서 비롯된 '아침고요'라는 이름에는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적 신비감, 그리고 한민족의 고고한 얼을 그대로 담고 있다.


웅장한 낙엽송 숲과 축령산 깊은 계곡이 정원을 호위하며, 아늑하게 안긴 아침고요는 하경정원, 에덴정원, 약속의정원, 석정원,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의 17개의 특색 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야생화 전시실', '난전시실'과 같은 상설 실내전시시설 2곳을 비롯해 계절별로 다양한 전시행사를 열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가 있는 산책로'와 계절별 야생화로 가득한 '아침고요산책길', 정원을 둘러싸고 흐르는 시원한 '아침계곡', 방문객의 소망이 담겨있는 '탑골', 오랜 세월에 걸맞는 기이한 수형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아침고요의 상징 '천년향'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자랑이다.


아침고요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축령산에 자생하는 식물자원은 물론 자체적으로 증식·보존하고 있는 희귀멸종식물 및 도입식물을 포함해 45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야생화 정원 및 무궁화동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000여 종이 분포한다.


▲천년향.


5월말과 6월 초에 가장 아름다운 아이리스 정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종인 독일계 아이리스 1000여 종이 피어난다. 암석지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만을 모아놓은 석정원에는 230여 종의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구근정원에는 250여 종의 식물들이 자란다. 또한 무궁화동산은 다양하게 개량된 무궁화 250여 종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품종이 자라고 있다. 아침고요는 2000여 종의 수목도 보유하고 있다.


아침고요 설립자 한상경 교수는 "아침고요의 사훈(社訓)은 '가슴 속에 감동을' "이라면서 "아름다움으로, 깨끗함으로, 따뜻함으로 미의 원형을 찾아 방문한 관람객들의 가슴 속에 감동을 주는 일이 아침고요 직원 모두가 평생을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편안한 휴식을 취하지만, 아침고요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아름다움을 담은 아침고요의 이름이 한국의 대표정원으로 알려져 훗날 국가의 훌륭한 유산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인다.


▲하경정원.


아침고요의 정원 곳곳은 단순히 식물자원을 수집해 놓은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식물들이 원예미학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계절별·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계절 내내 온갖 꽃들과 물소리, 새소리로 풍성하다.


봄에는 봄새내기(크로커스), 복수초, 풍년화, 생강나무, 히어리와 같은 노란빛 전령사들이 전해오는 생동을 시작으로 매화, 벚꽃, 진달래, 철쭉 등의 분홍빛 꽃과 함께 수선화와 튤립의 나들이로 화려함의 절정을 이루며, 열렬한 화무(花舞)의 서막이 시작된다. 이 즈음엔 화려한 봄철 꽃들의 춤사위에 정신이 다 혼미해질 정도다.


매미소리, 물소리 시원한 여름이 되면 아침광장의 너른 잔디가 푸르게 내리달리고 파란빛 산수국 무리와 언덕을 수놓은 색색의 무궁화, 원추리나 참나리와 같은 야생화들의 축제가 이어진다. 정원을 둘러보다 이마에 땀이 맺히면 아침고요를 두 팔로 감싸고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잊을 수 있다. 가을에는 흰 빛 구절초와 연보라빛 벌개미취의 파노라마를 따라 그윽한 국화꽃 향기까지 더해져, 사색과 명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단풍잎 융단이 깔린 길을 산책하는 것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겨울철은 차가운 바람으로 대부분의 수목이 잎을 떨구고 꽃들마저 숨어버리지만 아침고요의 겨울은 이색 꽃잔치로 가득하다. 낮 동안은 축령산의 빼어난 설경(雪景)을 배경으로 앞 다투어 피어난 눈꽃송이가 발길을 재촉한다. 정원에 어두움이 내리면 곳곳이 빛으로 가득한 별꽃의 향연으로 늦은 밤까지 연인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차가운 겨울밤을 추억과 낭만으로 따뜻하게 수놓는 아침고요의 '오색 별빛 정원전'은 정원과 수목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내 최고의 빛의 풍경으로 평가 받는다. 도심 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편안한 쉼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축령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병풍삼아 고즈넉이 안겨있는 아침고요는 최진실, 박신양을 주연으로 한 영화 '편지'의 배경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중독·아유레디·청춘만화 등의 영화와 불새(MBC)·한강수타령(MBC)·드라마시티(MBC)·그 여자네 집(SBS) 등의 드라마 및 각종 촬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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