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비공개구간 일반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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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제주】제주도 만장굴(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김녕리, 천연기념물 제98호) 비공개구간을 일반인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용암동굴관리팀 관계자는 만장굴을 찾은 기자에게 "안정성이 확보된 만장굴 비공개구간 일부에 대해 1회 10명 이내의 범위에서 사전예약을 받아 관람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만장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문화재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장굴은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초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지층은 표선리 현무암층이며, 동굴 내부의 연평균기온은 9∼17℃, 습도는 87∼100% 정도다. 굴 속에는 박쥐·지네·거미류 등의 동물군과 양치류의 식물군이 있다. 거대한 규모의 용암주와 용암종유석·용암교·용암선반 등이 기묘한 현상으로 발달해 있다.

                       ▲만장굴에서 동면하고 있는 긴가락박쥐.


용암동굴관리팀 관계자는 "비공개 구간에는 긴가락박쥐가 수백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며 "박쥐들은 현재 동면상태로 이달 말경에는 동면에서 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쥐들이 동면상태에서도, 잠자리가 불편하면 자리를 옮기기 위해 잠시 깨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만장굴은 본래 '만쟁이굴'로 불렸으며, 길이 1만3268m(공식길이 7416m)로 길이가 긴 용암동굴에 속한다. 현재 일반에 공개되는 구간은 1km 정도 길이에 불과하다. 만장굴은 지난 1947년 부종휴에 의해 지금의 제2입구가 발견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학술조사가 실시된 것은 1977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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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4-07 0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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