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 관련 객관성 잃은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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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운하 관련 객관성 잃은 경기도 NGO 대운하 찬성행사 보도자료 배포 나서
  • 기사등록 2008-03-19 17:55:52
  • 기사수정 2023-12-13 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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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환경단체와 서울대 교수들까지 성명을 내고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부적절한 모습을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적극 찬성하는 행사를 소개하는 NGO의 보도자료를 경기도에서 사전 배포한 것.


경기도는 19일 오전 '한반도 대운하 지지결의대회 열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배포된 보도자료는 오늘 오후 2시, '여주한반도대운하추진운동본부' 주최로 여주군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대운하 찬성 지지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전 9시 이전에 기자들에게 배포된 보도자료는 오후 2시로 예정된 행사에 대해 "당초 초청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들어 행사장 일대 극심한 교통 정체와 혼란을 빚었다"며 "대회장내 자리가 모자라 의자를 긴급히 추가 배치했으나 일부는 입석으로 대회 끝까지 강의를 청취하는 등 최근의 한반도 대운하가 얼마나 큰 지역의 관심사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보도자료는 또 "주최측은 당초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반도 대운하가 주는 지역의 이점과 경제 활성화 등 각종 혜택을 설명하고 대운하의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려 간소하게 개최하려 했으나, 예상과 달리 각 지역별 운동본부 임원이 수십 명씩 참가했고 도내 기초자치 단체장, 경기도와 중앙부처 등 예상치 않았던 주요 인사가 참석해 대회에 힘을 실어 줬다"고 언급했다.


경기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해 한 기자는 "논란이 많은 한반도대운하와 관련, 행사 결과를 사전 예측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경기도가 배포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객관성을 잃은 것은 물론 기자들까지도 우롱한 처사"라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대변인실은 오늘 오전 9시경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오전 10시께 제공부서를 여주군으로 변경, 재발송했다. 또 실제 보도자료 작성은 여주군청 T/F팀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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