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놓고 희비 엇갈린 환노위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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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 대상자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천탈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대 국회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 8명, 통합민주당이 6명,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1명으로 모두 16명이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親박근혜계 의원 3명이 공천에 탈락했다. 대선을 앞두고 한라당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前대표 대변인을 맡으면서 親朴계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한선교(48, 경기 용인을) 의원과 이경재 의원(66, 인천 서구·강화을), 배일도(58, 비례대표) 의원이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경재 의원(66)의 경우,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구에서 후배인 이규민(58) 前 동아일보 편집국장에게 공천을 뺐겼다. 17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공천 탈락 사실이 발표된 직후 충격을 받아 외부와의 접촉을 끊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장고에 들어간 상태.


한선교 의원은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윤건영 의원(55, 비례대표)에게 개편된 '용인수지' 지역구를 넘겨야 했다. 한 의원은 공천 탈락사실이 발표된 직후 에코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는 물론 당선가능성이 (자신이) 가장 높고, 다른 후보와 차이도 많이 난다"면서 "(이번 공천탈락 사실이)어이가 없다. 정치판이 이런 것인가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배일도(58, 비례대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 공천에 도전했으나, 강릉지검·원주지검 지청장, 대검찰청 형사과장을 지낸 심장수 변호사(56)에게 공천을 뺐겼다.


배 의원 보좌진은 "공천탈락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배 의원의 공천탈락을) 민주당쪽에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현실정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노동자와 당을 위해 헌신해 온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의원의 경우, 남양주 지역 기반도 없는 실정이라 무소속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親李계로 지난해 4·25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고희선 의원(59, 경기 화성)도 공천에 탈락했다. 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탈락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 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진 고 의원은 조만간 무소속 출마 여부 등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고 의원측 관계자는 "오늘 내일중으로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제종길(53, 경기 안산단원을 사진 우측) 의원을 비롯해 신기남(55, 서울 강서갑) 의원, 우원식(51, 서울 노원을) 의원 등 3명이 현재와 같은 지역구에서 공천을 신청, 모두 공천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의 경우, 김영대 의원(47)이 '영등포갑'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했다. 신명(62) 의원은 당초 인천 남동갑 출마를 검토했으나, 결국 총선출마 포기를 결심했다. 조성래(67) 의원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해찬(56, 서울 관악을) 의원은 탈당 이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59,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달 탈당과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탈당하게 되면 현직의원직을 잃게 됨에 따라 이달 21일경으로 탈당계 제출을 미루고 있다. 17대 의원의 임기는 5월 29일이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대표인 심대평(67, 대전 서구을) 의원은 충남 공주·연기에서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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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3-19 1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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