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노트북 수출가격, 중국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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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노트북 수출가격, 중국보다 낮아 한국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시급 승용차·IT제품 일본보다 2배 낮아 국산 백색 가전제품만 차별화 성공
  • 기사등록 2005-03-25 1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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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노트북의 지난해 수출단가는 617달러로 일본의 1,016불에 비해서는 물론 중국의 820불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의 '한·중·일 주요 수출품목의 대세계 수출단가의 변화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 단가가 중국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반면, 일본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낮은 품목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00년부터 '04년까지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 12개(승용차,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HDD, 레이저프린터, CRT 모니터, LCD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냉간압연, 열간압연) 수출가격을 일본, 중국과 비교 조사한 것으로 수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 전략 개발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승용차(1,500cc∼3,000cc 기준) 수출단가는 7,792불로 최근 수년간 일본산과의 격차가 줄어들긴 했으나 일본의 17,850불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은 것은 물론, 중국(10,313불)보다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대폰 수출단가는 '00년 한국 106불, 중국 116불, 일본 159불로 일본산이 우리의 1.5배 수준이었으나 2004년에는 한국 114불로 중국(97불)은 추월했지만 일본(268불)과의 격차는 2.5배로 더욱 벌어졌다.


HDD는 '04년 한국이 47불로 중국(40불)에 비해 근소하게 높았으나, 일본의 203불에 비해서는 4배가량 격차가 났으며,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00년 한국 225불, 중국 113불, 일본 450불로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2배 정도였으나 '04년에는 한국 252불, 중국 191불, 일본 1,791불로 일본과 7배 이상 차이가 났다.


컴퓨터 모니터(CRT, LCD)는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수출단가가 하락해오고 있는 품목으로 지난 2천년에는 원산지별 가격차이가 많이 났으나 최근에는 원산지별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져 평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RT 모니터의 경우, '00년 한국 171불, 중국 102불, 일본 578불로 가격 격차가 존재했으나, '04년에는 한국 73불, 중국 81불, 일본 131불로 차이가 많이 줄었다.


LCD 모니터도 '00년 한국 610불, 중국 102불, 일본 889불에서 '04년에는 한국 234불, 중국 256불, 일본 239불로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성필 KOTRA 통상전략팀장은 "향후 원고시대를 대비, 우리 수출이 지속적 성장을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브랜드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출 단가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트북과 반대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 가전제품은 한국이 지난 5년간 브랜드 가치향상과 품질 개선을 통해 수출단가가 상승, 중국과의 가격 차별화에 성공하고 일본과의 가격 격차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산 냉장고(400L 초과)는 '00년 347불에서 '04년 498불로 수출단가가 꾸준히 상승, 중국 382불은 물론 일본 429불보다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기(자동 10kg 이하)는 지난 5년간 한국이 23.7%의 수출단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6.8%와 5.3% 하락한 결과, '04년 한국의 수출단가는 201불로 중국(123불)보다 높고 일본보다는 87.8달러 낮아 '00년 격차인 142.3달러 보다 차이가 크게 줄었다.


에어컨의 경우, 일본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중국과의 수출단가 격차는 '00년 4.1달러에서 '04년 62.2달러로 확대되는 등 품질과 디자인 향상 등으로 중국과 가격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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