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농촌 폐비닐‘ 해결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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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농촌 폐비닐' 해결책 제시 환경자원공사, 인공어초로 재활용 영농 폐기물로 수산자원 증식 도모
  • 기사등록 2005-07-13 1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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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적체량이 늘면서 골칫거리로 작용했던 농촌 폐비닐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다.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이치범)는 농업용 비닐을 재활용한 인공어초인 자원순환형 폴리콘어초를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폴리콘어초(폴리머 콘크리트, polymer concrete 사진)는 농업용 비닐의 주성분인 폴리에틸렌(PE)을 결합재로 황토 등 토양성분과 배합성형한 제품이다.


13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농업용 폐비닐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지난 '00년 6월 개발에 착수한 폴리콘 어초가 이달초 열린 '2005년도 중앙어초협의회' 심의에서 일반어초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02년 5월 인천광역시로부터 시험어초로 선정된 후,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해역에 투하돼 1년간 검증을 마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효과 조사결과, 해양생물 부착도 및 어류 위집효과가 탁월함은 물론 공인시험연구기관의 용출실험에서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환경친화적 소재로 입증됐다.


인공어초는 고갈되는 수산자원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연안어장에 설치하는 일종의 고기들의 아파트로 현재까지는 중소형의 콘크리트어초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들어 강제어초, 세라믹어초 등이 개발돼 바다목장화 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실용화에 성공한 폴리콘어초는 일반 어초 중 규모가 커(400㎥/기 이상) 고기들에게는 대형 아파트가 새로 분양되는 셈이다.




손상진 자원순환기술연구처장은 "인공어초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콘크리트와 강재 등은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품귀현상을 빚어 인공어초 가격상승의 원인이 된다"면서 "폴리콘어초의 원료로 사용되는 농업용 비닐이 인공어초로 재활용되면 수산자원 증대는 물론 한정된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콘어초는 부식 우려가 없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비중조절이 가능해 연약지반에도 시설이 가능하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뒤 현장조립이 가능해 타 어초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갖는다.


이번 폴리콘어초 개발은 영농에 사용된 자재를 재활용해 수산자원 증식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의 상징성을 갖는 대표적 사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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