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아 26억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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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문경】날씨만 좋으면 얼마든지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 민간펀드를 재원으로 친환경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연간 2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민간기업이 있다.


민간기업이 발전사업에 뛰어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막대한 초기자금이 투입되는 발전사업은 단기간 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SP에너지의 경우, 17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뒤 시설투자에 활용한 사례다.


민간발전 사업권자인 SP에너지(대표 송우근)는 경상북도 문경지역 2곳에 1만2000 여평(3만7042㎡)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완공,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있다. 문경지역은 국내 태양광발전의 최적지로 알려진 서남해안 못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평가다.


1일 SP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1월 준공한 1발전소(경북 문경시 산양면 녹문리 400-32번지)는 3천 여평(9995㎡) 규모의 태양광 집진설비를 설치, 하루 평균 2500∼3000kwp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천MWp 정도로 한국전력에 kw당 677.38원 판매함에 따라 얻는 매출은 연간 6억7천만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달 4일부터 상업운전에 착수한 2발전소(경북 문경시 산북면 약석리 산 21번지)의 경우, 9천 여평(2만7047㎡) 규모의 설비에서 1발전소의 3배 수준인 하루 평균 7500kwp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3천MWp로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20억1천만원.


SP에너지가 문경의 1·2발전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전력을 합하면 4천MWp로 26억8천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일반 가정에서 100kw 이하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kw당 55.1원의 전력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SP에너지가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요금은 kw당 677.38원으로 가정용에 비해 12배 이상의 높은 금액이다. 이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자금으로 차액을 보전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같은 판매 단가는 15년간 적용이 보장된다.

                SP에너지 김용기 전무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P에너지 김두환(50) 기술이사는 "태양광발전시설의 핵심기술은 송전설비에 있다"면서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한전선로에 정상 송전하기 위해 송전 제어시스템을 3중으로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한전선로에서의 작업 또는 점검 등으로 전력 송출을 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력이 송전될 경우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 원리를 보면, 우선 빛 에너지를 집광판(모듈)을 이용해 직류전기(DC)로 변환하게 된다. 모듈에서 생산된 전기는 저전압·저전력이기 때문에 병렬로 연결한 뒤 인버터를 활용해 2만2900볼트로 승압해 한전에 송전된다.


이 과정에서 집광판의 설치 경사각은 매우 중요하다. 태양광을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각도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15°가 이상적인 경사각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문경에 설치된 모듈은 가로 850mm 세로 1120mm 크기로 1·2발전소에 각각 2688장, 7824장이 설치돼 있다.


일사량이 최적인 상태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이 시간대에 집중적인 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전자동 무인운전시스템이 적용돼 소수의 관리인원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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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01 1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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