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한 봄, 안전띠로 즐거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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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봄이다.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 인천대공원에서 벚꽃 축제가 열려 온 가족이 모처럼 나들이를 다녀왔다. 활짝 핀 벚꽃을 기대했건만 10그루에 3∼4 그루만 꽃이 피었을 뿐, 오고 갈 때 차량 북새통은 짜증과 화를 더 돋우었다.


주 5일제가 되면서 학교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두 번은 쉬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말에 자가용이든 관광버스든 자동차를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산과 들로 바람을 쐬러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생활의 활력소라고 하는 여행이, 사고가 많이 일어나 당사자는 물론 보는 사람들에게조차 아픔을 주고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들에게는 실망감과 죄책감마저 든다고 한다.


"비록 찬바람과 매연 속에 서 있지만 작은 사고라도 놓치면 안 되는데..."


지난 4월 5일 오후 인천 계산동 계산초등학교 부근 사거리에서 군용트럭이 민간인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군인 1명이 죽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엊그제인 4월 8일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는 해안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50m 아래로 추락했지만 승객 34명 모두 가벼운 찰과상 입었다.


추락한 관광버스가 시내에서 충돌한 트럭보다 피해가 적었을까. 그 답은 안전띠에 있었다. 안전장치가 없는 군용트럭과 안전띠를 맨 관광객, 작은 차이가 사고로부터 많은 생명을 지켜 주었다.


교통경찰관에 따르면, 아직도 10명중 5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도 가지가지다. '깜빡하고'...'집 근처라서' 등 '애교형과 내 목숨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꺼'와 같은 막무가내형 등 많다. 경찰관은 공복으로서 국민의 생명 보호에 노력하는 것처럼 운전자는 안전띠를 꼭 매야 한다.


안전띠는 생명띠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고 있다. 한 가정 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는 요즈음 안전띠 매기는 가족에 대한 약속이며 이웃에 대한 배려이다. 안전띠 매기는 간단하면서 중요한 교통사고피해 예방법이다.


나들이가 잦아지는 지금, 안전띠 매기를 생활화하여 즐거운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인천지방경찰청 보안과 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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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4-12 11: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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