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전력량의 20%를 소비하는 유체기계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고효율 설계기술과 환경친화적인 무급유방식 최신기술동향을 관련업계에 전파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혜원)은 오는 23일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유체기계 최신기술 및 표준화동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체기계란 유체(액체, 기체)를 작동물질로 유체가 지니고 있는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 또는 기계적 에너지를 유체적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하는 기계로 정의되며 펌프, 산업용 송풍기, 압축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약 450억 달러며 국내시장규모는 연간 6,000억원 정도다.

특히 펌프는 세계시장규모가 220억불 정도이고,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원 정도이나 특수용도의 고가·고부가가치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체기계는 지구상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기계 중 하나로서 상·하수도, 배수, 농·광업, 발전, 건축, 소방, 섬유화학, 섬유, 제지, 식음료, 제약, 의료기기, 선박, 자동차, 담수화플랜트, 우주항공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총사용 전력량의 약 20∼30%를 소비하는 최대의 에너지 다소비 기계다.

기표원 김세진 산업기기표준과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체기계분야 기술개발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학계, 연구소 및 정부와 신기술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교류가 기대된다"며 "유체기계분야 관련업계 및 전문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에 우리나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국내 유체기계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유체기계는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쾌적한 환경추구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제어, 펌프장의 소음진동 감소방안, 3차원 시뮬레이션기법을 이용한 최적설계기술 등에 대한 최신기술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및 대형빌딩의 안정적인 급수를 위해 부스터펌프 시스템의 최신제어방식인 IT기술을 접목한 인터넷 활용 원격제어기술에 대한 정보도 소개된다.

이밖에 대형 펌프장의 운전신뢰성 및 펌프흡입성능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흡수정 기술기준에 대한 국내외 표준현황과 흡수정에 대한 표준화의 필요성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