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가꾸기는 장비와 임도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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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찬가지로 숲가꾸기에서 기계화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급변한 사회·경제적 여건은 임금의 상승, 농촌 가용노동력의 급격한 감소, 상대적으로 급등한 생산비에 낮은 목재가격과 산림이 중경목 이상으로 됨에 따라 점차 생산재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국유림의 대부분이 급경사 및 오지에 위치하고 임도시설의 미비 등으로 산물수집에 어려움이 있어 산물수집보다는 숲을 가꾸는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심어놓은 나무를 솎아서 이용해야 할 때다.


산림작업과 동시에 이뤄지는 임목수확분야에서 사용하는 임업기계는 주로 외국에서 활용되는 장비가 소개되고 있지만, 고가이거나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현실과 맞지 않는 사례가 많다. 장비를 다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에 따라 임업전용으로 개발된 국산장비는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다.


이제 산림작업에서 임업기계화 작업은 목재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낙엽송 가공기술 개발 등으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인력에 의존한 임업이 기계화되면 생산력은 2.5∼7배 증대된다. 따라서 이제 우리임업이 세계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임업기계화 작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업기계의 투입을 위한 임도나 작업로의 정비도 요구된다. 솎아주지 않은 빽빽한 숲은 병충해나 산불의 피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나무들이 충분하게 자랄 수 있는 생육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촘촘하게 자라는 나무를 솎아줘야 한다.


그러나 어렵게 녹화시킨 우리 숲을 가꿀 때가 되었지만 예산도 충분하지 않고 가꿀 사람도 부족하다. 숲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투입될 수 있는 숲길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환경보호 정책이 가장 앞선 독일의 경우도 숲을 가꾸기 위해서 1ha당 약42m의 임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겨우 2.5m의 임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숲길을 만들때 마다 여러곳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 사회단체들은 숲길을 내는 것이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기존에 잘못된 숲길 공사 때문이다. 그동안 충분하지 못한 예산은 환경친화적으로 숲길을 내기보다는 산을 깎고 계곡을 메워 무리하게 숲길을 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숲길을 내는 데 필요한 적정한 사업비를 정부에 요구해 자연친화적으로 숲길을 조성하는 것이 숲의 기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일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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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2-01 0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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