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 선물한 ‘전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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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산타클로스, 루돌프, 선물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누가 산림공무원 아니랄까봐.



추운 겨울 삭막한 도시 거리거리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해 화려한 변신을 한다. 사람들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인해 설레는 행복을 예감한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가 대부분이지만 서양에서는 거의 진짜 나무로 만든다. 그러면 크리스마스트리의 수종은 무엇일까. 바로 전나무다


긴 삼각형의 아름다운 수형, 진초록 잎새를 가진 전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된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이렇다. 옛날 유럽의 한 숲 속에 나무꾼과 그 딸이 살고 있었단다. 마음씨 착한 소녀는 숲을 몹시 사랑해 항상 숲속에 나가 요정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날씨가 추워서 나갈 수 없는 날엔 요정들을 위해 전나무에 작은 촛불을 켜 놓곤 했다는 것. 성탄절 이브에 딸에게 좋은 선물을 주기 위해 깊은 숲으로 나무를 하러 들어간 나무꾼 아버지는 그만 길을 잃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불빛이 계속해서 보여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숲 속의 요정들이 친구인 소녀의 아버지를 위해 불빛으로 인도한 것이다.


그때부터 귀한 손님이 오실 때에는 집 앞의 전나무에 촛불을 켜두고 맞이하는 풍속이 생겨나게 되었고, 성탄절에도 새로 태어난 아기 예수를 영접하는 뜻으로 전나무에 촛불을 밝히고 아름다운 장식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무로 인해 크리스마스에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행복을 꿈꿀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다. 요번 주말에는 작년에야 비로소 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없는 사실을 알고 울음을 터뜨린 작은 딸아이와 함께 집 앞 전나무에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함께 하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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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28 22: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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