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고산지대 수해복구팀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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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7월에 내린 집중호우시 산사태로 많은 산림이 황폐화되고, 각종 산림사업 및 산불발생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한 임도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벌거숭이였던 산림을 70년대부터 시작된 치산녹화사업(다른 국가들의 모범적인 사례)으로 푸른 산림으로 일궈온 산림가족으로서 생활터전이 하루아침에 황폐화로 변한 모습을 보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물론 가족을 잃고 재산피해까지 입은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느덧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지난 7월의 집중호우 당시, 산림관서는 전 행정력을 동원, 며칠동안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피해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조사된 결과를 보고해 중앙합동조사반의 현지 안내 및 심의를 거쳐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어 피해지에 대한 견고하고 완벽한 복구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팀의 피해지 정밀조사 및 복구설계를 거쳐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한지 어느덧 한달 정도가 흘렀다.


계절은 어느새 겨울철로 접어들어 또 다른 날씨(기상)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대부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산중턱을 넘어 고산지대에 위치해 평지나 도심보다 기온이 최소 3˚이상 낮다. 바람도 강해 수해복구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5˚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현지에서 복구사업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손과 발을 꽁꽁 얼어붙게 해 입김 등으로 손을 달래며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혹자는 "겨울에 공사를 하지말고 봄 등 따뜻한 시기에 복구작업을 실행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춥다고 지금 복구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피해지가 고산지대에 위치하는 관계로 내년 또한 해토되는 시기가 일반 평지보다도 길게는 한 달 정도 늦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집중호우로 내년 장마철 이전까지 복구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할 수 있다. 만약 마무리가 안된 상태에서 또 다시 집중호우가 닥치게 되면, 수개월에서 약 1년까지 공들여 복구한 산림이 다시 피해를 입게 되므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 많은 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피해지에 대해 상단부 토사의 하류이동을 억제하는 구조물을 설치, 토사의 안정을 기하고 산사태 등 땅 밀림을 방지하는 구조물을 시설하게 된다. 내년 봄 해토가 되면 나무 식재 및 초류종자파종으로 원상태의 푸른 산림으로 복구하는 작업을 실행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도 추위와 싸우며 고산지대에서 수해복구사업에 참여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속으로나마 힘껏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글/김종선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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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28 17: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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