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삼림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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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삼림욕 체험 오전 10∼12시경…습도가 높은 날 좋아
  • 기사등록 2006-11-28 13:17:59
  • 기사수정 2023-11-17 15: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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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림욕(山林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산림욕이라는 용어도 목욕이나 일광욕이라는 단어처럼 일상생활에 친숙해졌다. 우리나라에서 산림욕이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다. 이후 전국의 주요 숲에 많은 산림욕장이 조성되고, 산림욕을 하는 일반인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림욕이 급속히 붐을 일으킨 요인은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자기를 보호하고 몸을 살리고자 하는 욕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산림욕을 한다는 것은 목적의식적 행동이다. 도심을 탈출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시각적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것을 넘어 건강증진과 치유 효과를 거두겠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산림욕을 다른 말로 녹색샤워(Green Shower)라고 한다. 산림욕은 숲과 나무가 주는 녹색 효과(Green Effect), 뇌의 알파파 증가, 녹색의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연건강법이다. 산림욕을 통해 우리는 숲의 정기를 온몸으로 마시고 접한다. 산림욕의 효과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 숲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생소한 단어 하나를 자주 접하게 된다.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산림욕의 효능에 관해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피톤치드라는 물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산림욕은 곧 피톤치드를 마시는 일로 인식되다시피 했다.


숲이 인간의 건강에 주는 이로운 요소로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 그리고 피톤치드를 들고 있다. 그중 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피톤치드다. 깨끗한 공기는 불순물을 거르는 필터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음이온 역시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산소와 음이온은 적정량을 넘어서면 도리어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부작용도 있다. 피톤치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숲의 정수다. 그래서 산림욕의 핵심 기능을 피톤치드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피톤치드란?

피톤치드는 수목이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식물(Phyton)과 죽이다(cide)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로서 식물이 내뿜는 살균성 물질을 총칭한다. 피톤치드를 접하는 방법은 울창한 숲 속을 찾아 산림욕을 하는 것이다. 산림욕 효과는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림에서 우수하며, 특히 편백나무(히노키)의 피톤치드가 뛰어나다.


산림욕은 오전 10∼12시경 습도가 높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가 산 아래나 산꼭대기보다는 산 중턱이 더 효과적이다. 숲 가장자리에서 100m 정도 들어간 곳에서 숲의 향기를 깊게 들이마셨다가 조금씩 내보내는 복식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산책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하고 4㎞ 정도를 걷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산림욕을 하며 피톤치드에 대해 알아 갈수록, 숲과 나무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 속에 담긴 놀라운 비밀 앞에서 겸허함을 느끼게 된다.


글/송창용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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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28 13: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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