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지켜낸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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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사람들은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독감예방백신을 맞아 몸에 내성을 키운다.


모든 생명체는 내성을 통해 병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지만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지난 1988년 우리나라에도 소나무 재선충이 들어와 병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소나무 숲은 말 그대로 손쓸 겨를도 없이 빠르게 고사되는 실정이었다.

                                              잣나무 변색목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들의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를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합쳐져, 많은 관심이 제보로 이어져 왔다.



수많은 노력들이 모여 재선충이 처음 발견된 남부 지방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분야 중앙 평가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clean zone)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광량부족으로 인한 고사목


사람이 가지각색이듯 나무도 사람처럼 수많은 종류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며 나무가 아픈이유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나무가 모두 소나무가 아닐뿐만 아니라 소나무가 걸리는 병은 소나무재선충병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병해충 제보를 받고 현지 확인을 하는 경우 소나무 외의 나무이며 또한 재선충병이 아닌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는 수분부족, 광량부족, 영양상태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고사 또는 변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신고를 접수하고 현지 확인을 하기 전까지 졸이는 마음은, 실제 소나무재선충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건강한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풍요로운 산이 될 수 있도록 병충해로부터 나무를 지켜내기 위해 언제나 눈과 귀를 열고 나무의 건강을 확인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글/차광국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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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23 15: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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