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스트레스를 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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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의 사건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활력 있고 민첩하게 한다. 또 적당한 긴장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다. 물론 이러한 스트레스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종류의 스트레스가 어떤 사람에게는 활력이 되는 한편 또 다른 사람에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의 모든 역사는 숲과 함께 한 역사다. 그런 인간이 숲에서 나와 사회생활을 하게 된 것이 불과 5,000년도 안됐다. 오늘날과 같은 도시생활을 하게 된 것은 전체 인간의 역사로 볼 때 정말 눈 깜짝하기 전의 일이기에 우리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아직도 숲과의 조화로운 교류를 하던 생활에 맞다.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인간의 근원적인 바탕이 현재 도시생활에 부적합하기에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오랜 역사를 통해 숲에서 생활해 왔고 숲 생활에 알맞은 생리적·심리적 코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반대의 환경인 도시생활은 우리에게 육체적 심리적인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숲은 스트레스의 원천으로부터 피난과 해방감을 주고 자신만의 공간과 여유를 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 여기저기 울리는 전화벨, 회의, 보고서, 시험, 평가, 마감시간의 독촉, 상사의 꾸지람....이 모든 것을 숲은 잠시나마 잊게 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쌓였던 긴장을 풀게 한다.


숲이 주는 긍정적 자극과 관련,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집중된 긴장을 이완시키는 활동이다. 이때는 의식적으로 집중하지 않아도 긴장이 회복되는 활동이어야 한다. 바로 숲은 이런 긴장을 아무런 집중 없이 회복시켜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해소에 적합하다.


숲이 갖는 다양한 요인들은 우리의 오감을 다시 자극해 민감하게 만든다. 아무리 뛰어난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숲의 자연색들,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이 스치는 소리, 향긋하면서 달콤하고 상쾌한 숲의 향기. 사람은 생리적인 측면에서 '녹색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즉 인간은 녹색을 자연 그 자체로 인식해 녹색을 보면 눈동자가 커지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고 한다.


숲의 모든 요소가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원천이니 숲에서 스트레스를 한번 풀어 보자.


글/조익형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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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17 2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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