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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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이 소나무에서 자란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표고버섯이 무슨 나무에서 자라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산림공무원이돼 임산물매각업무를 담당하면서 처음으로 표고버섯이 참나무에서 자라는 것을 알게됐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가장 귀하고 값비싼 버섯으로 송이버섯을 꼽지만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송이버섯이 없어 표고버섯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이에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표고버섯의 효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돼왔다. 그 내용들이 현대과학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표고버섯에는 ‘에리다데민’이라는 물질이 있다. 이것이 우리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식품연구가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우리 혈액속의 지방을 없애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 음식이 바로 표고버섯이라고 한다.


또한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하기때문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에 좋다. 단 에리다데민이라는 물질이 마른버섯을 물에 우려낼 때 녹아 나오므로 즙액은 버리지 않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표고버섯은 구아닐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감칠맛을 내어 조미료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표고버섯에는 비타민 D의 효과를 가지는 에르고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로 변한다. 아울러 식물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비타민 B12가 표고 속에 많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렇게 우리 몸에 이로운 표고버섯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수종인 참나무에서 자란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등산길에 참나무에게 ‘나무야 고맙다’라고 인사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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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17 0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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