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이 맑은 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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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70%이상이 깨끗한 물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또 매일 2,500여명의 사람들이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에 당면할 담수 부족은 결과적으로 식량생산·공중보건·국가안보 등을 위협하면서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이 없는 호수, 죽어 가는 호수, 오염된 지하수와 점점 줄어가는 먹는 물 등은 대부분의 인류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수질오염과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때문에 사용 가능한 물이 점점 부족해지면서, 이제 물 부족문제는 열대지방이나 건조한 기후를 가진 나라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지구 공동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담수자원은 한정적이고 폐쇄된 시스템 안에 존재하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약간만이 인류를 위해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즉, 지구상의 수자원 중 97%는 바다를 메우는 해수다. 나머지 3%의 물 중에서도 99%의 물이 빙설 또는 빙산으로 얼어있거나 지하 깊숙이 매장되어 사용할 수 없다.


나머지 강·호수 및 접근이 가능한 대수층의 물로, 우리의 갈증을 풀고 배설물을 씻어 내리며, 농작물을 키우고 산업의 동력을 얻는 데 사용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필수 불가결한 물질이면서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물과 공기다. 예로부터 삼천리금수강산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맑은 물과 시원한 공기는 전국 어디를 가든 늘 곁에 붙어 있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변에서는 깨끗하고 맑은 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급기야 물을 사서 먹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그만큼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나아가 물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1인당 연간 최대 물 이용 가능량이 1,546톤으로 아시아 28개국 중 최하위다. 사막이 많은 이란(2,152톤)이나 아프가니스탄(3,975톤)보다 현저하게 적은 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세계자원연구소에 의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며, 21세기에는 '물 기근 국가'로 분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우린 이러한 물 부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우선, 우리 스스로가 물은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풍부한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물 한 방울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많은 물을 보유하고, 정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잘 가꿔 줘야 한다. 잘 가꾸어준 숲은 빗물이 한꺼번에 강으로 쏟아지는 것을 막아 주어 홍수 피해를 줄여줄 뿐 아니라, 그 물을 정화시켜 서서히 뿜어냄으로써 가뭄 피해도 줄여 준다.


숲은 특히 맑은 물을 공급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잘 가꾸지 않으면 맑은 물을 먹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글/조익형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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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11 2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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