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숲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다. 국도나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산림 곳곳에서 숲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숲가꾸기 작업지를 볼 수 있다.

숲가꾸기는 그 내용이나 방법이 아직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알기 때문에 한번쯤 숲가꾸기 현장을 보았던 사람들이면 누구나 몇 가지 질문을 갖게 된다. 왜 숲가꾸기를 하며 숲가꾸기 사업 이후 남겨진 산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또는 가지들을 숲속에 방치하면 혹시 다른 피해들은 없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숲가꾸기는 나무가 잘 자라도록 생육공간을 조성해 주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작은 나무가 산림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숲가꾸기 사업을 벌여야 한다. 숲가꾸기의 대표적인 작업방식은 간벌, 즉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작업이다. 숲가꾸기 작업중에 그 산물이 나오게 되고 산물은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처리된다.

간벌생산재는 수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용도가치가 있는 것은 용도에 맞춰 건축, 산업용재로 공급하게 된다. 용재로 쓸 수 없는 작은 나무나 줄기는 가능한 한 산에서 끌어내려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 단순하게는 종이의 원료인 펄프재나 축산농가의 사료나 퇴비생산을 위한 톱밥 등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사랑의 땔감으로 독거노인이나 불우 이웃에 전달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공예품·생활용품으로 가공되기도 하는데 특히, 공예품을 만드는 데에는 굽은 나무 등 대규모 생산에 용이하지 않아 버려졌던 나무들이 활용되며 또한 가지치기 한 후 생기는 산물은 톱밥으로 만들어져 가축의 사료로도 이용된다.

숲가꾸기를 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진 나무들은 결국 죽어서 살아있는 나무를 위한 비료목이 된다. 죽은 가지들은 훌륭한 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큰비가 내리면 흐르는 물의 속도를 줄여주기도 하고 덤불처럼 쌓이면 작은 동물의 은신처로 이용된다. 특히 숲가꾸기 사업 후 재해우려가 있는 지역은 재해예방을 위해 재해우려지 밖으로 옮겨 정리한다.

환경적인 목적으로 숲가꾸기의 산물을 남겨두기도 하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산물 수집을 위해 지나친 비용이 들거나 산물에 대한 수요가 없다면 경우에 따라서 솎아베기의 산물을 수집 못하게 된다. 우선은 우리 산을 건강하고 무성한 숲을 만드는 일이 더 우리에겐 더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글/조익형 국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