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도로변 나무들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문명의 발달로 인류의 생활이 변화하게 됨에 따라 교통수단도 점차 발달하게 됐다. 현재 도로망 또한 거미줄처럼 늘어나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라는 편의를 제공받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례로 교통체증을 들 수 있다. 주5일근무제도가 공공부분 및 일반 사기업에 정착됨에 따라 도심속 인구들은 주말이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떠나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주말이면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산으로 계곡으로 자연휴양림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가족과 함께 또는 마음이 맞는 동호인들과 함께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속도로변을 달리다 보면 아름답고 푸른 고속도로변 만들기라고 해서 도로개설로 인해 발생된 맹지 및 도로부지내에 숲을 조성해 고속도로 이용객들로 하여금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나무들을 자세히 보면 누렇게 고사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에 발생되는 병 또는 해충의 피해로 보기에는 도로변에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병해충의 피해이기 보다는 인위적인 피해로 생각된다.


벌써 10월말, 조금 있으면 눈이 펄펄 쏟아지는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철 제설을 위해서 뿌려지는 고속도로변 염화칼슘은 부식성이 강하고 주위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크며, 겨울철 고속도로변 제설시 염화칼슘과 섞인 눈을 도로변 인근 산림으로 분사하는 제설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철 고속도로변 제설을 위하여 뿌려지는 염화칼슘 성분이 우리가 가꾸어 놓은 산림을 고사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고통받는 고속도로변 나무들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6-10-29 17:58:0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