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민자발전회사 새주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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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민자발전회사 새주인 맞아 한화, 한국종합에너지 지분 매각 포스코와 2,915억원에 매각계약
  • 기사등록 2005-05-24 13: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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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유화학㈜과 한화종합화학㈜ (이하 ‘한화’)는 24일 오후 3시 프라자 호텔 4층 난초홀에서 한국종합에너지㈜(KIECO)의 지분을 ㈜포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매각 가격은 2,915억원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대표와 포스코측 강창오 대표 등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국 종합에너지 지분은 엘파소 50%, 한화석유화학 38.25%, 도이치뱅크 10%, 한화종합화학이 1.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엘파소 지분 50%를 제외한 잔여 50% 지분이 매각된다. 이번 KIECO의 지분 매각은 작년 12월부터 추진돼 올해 4월 15일 금액입찰을 실시하고, 한달간 협상을 거쳐 매각 대상자가 결정됐다. 계약서 체결 이후 거래종결은 6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의 이번 KIECO 지분 매각은 “비 핵심 사업은 신속히 매각하고, 이를 통해 얻은 유동성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사업의 신규투자를 모색한다”는 한화그룹 사업구조조정 정책에 따른 것.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이민석 상무는 “한화는 KIECO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기간 동안 늘 KIECO의 안정적인 업무성과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전반적인 ‘핵심역량 집중강화 전략’에 따라 비 핵심사업인 전력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분 매각 입장을 설명했다. 한화석유화학과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사업 분야의 신규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KIECO지분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제출한 투자자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약 30여개 기관이었으며, 선별 작업을 거쳐 입찰에 참여한 8개사로부터 입찰을 받았다. 한화의 주간사 업무를 수행한 JPMorgan의 쥴리안 볼(Julian Ball) 상무는 “이번 매각은 아시아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특히 아시아지역 투자자의 지역 내 M&A거래에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매각 작업에 관심이 높았음을 설명했다.


KIECO의 합작파트너인 엘파소(El Paso Corp.)는 한화그룹의 지분매각 작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이미 엘파소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전력시설 투자자산 및 KIECO지분 50%의 매각을 모색해 왔다.


한화와 El Paso의 매각과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매각 진행과정에서는 ‘El Paso의 매각과정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한화의 매각과정에도 참여’하고, ‘실사기간도 동일하게 조정’하는 등 양측 주주간에 상호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이민석 상무는 “양 주주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이번 매각과정은 아주 어려운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한국종합에너지㈜의 지분 인수로 한국 발전사업부문의 주요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KIECO 인수’, ‘자사 보유 LNG 발전소’, ‘오는 7월 완공예정인 LNG 인수기지’ 등을 활용, LNG 사업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발전능력(1,800MW)과 수도권에 위치해 지리적 우수성을 보유한 KIECO에 30년 이상 축적된 가스 및 전력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 향후 이 사업 분야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KIECO는 1,800MW의 발전설비를 갖춘 한국 최대의 민자발전회사로 인천지역에 액화천연가스 및 디젤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4기의 복합화력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KIECO는 수도권 지역 전기수요의 12% 및 전국 전기수요의 3%의 공급을 담당하는 주요 발전시설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00년 7월, KIECO 지분 50%를 미국의 종합에너지회사인 엘파소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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