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영향권 자연마을에 ‘명품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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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영향권 자연마을에 ‘명품마을’ 조성
  • 기사등록 2017-04-08 11:51:58
  • 기사수정 2023-11-18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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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인천】수도권매립지 주변 영향권 마을을 ‘명품마을’로 육성하는 방안이 조성된다. 또 미래세대 꿈나무인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전당’ 조성이 본격 논의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이재현(사진) 사장은 2일 오전 11시 40분, 인천 서구 경서동 드림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환경전문지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국립공원에 ‘명품마을’이 있는 것처럼 수도권매립지 인근 영향권에 위치한 자연마을도 ‘명품마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주민들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재현 사장은 “2015년 4월 취임 후 1년 8개월여가 지난 시점인데, 지난해까지는 외부와의 갈등해소는 물론 조직 내 화합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면서 “올해는 지금까지 그렸던 그림을 실제로 이행하는 단계인 ‘골든타임(golden time)’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지원사업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 이재현 사장은 “영향권 주민은 물론 인천 서구 전체의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청소년 전당’을 만드는 부분을 본격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영향권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SL드림스쿨(자유학기제)’, ‘Eco-dream스쿨(환경생태체험)’ 등 다양한 문화‧생태 체험프로그램 발굴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드림파크 장학금 지급규모도 대폭 확대해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재현 사장은 공사가 전개하고 있는 노력의 하나로 無안전사고·無악취·無방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3무(無) 원칙’을 소개했다. 우선 환경안전사고 발생을 사전 차단, 7년째 무재해사업장의 명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년째인 악취민원 제로 달성 노력도 지속하게 된다.


‘無방류시스템’은 하루 4천톤의 침출수와 폐수를 100% 재활용하게 된다. 크게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다시 매립지 내부로 재순환하는 ‘침출수매립시설환원정화설비 설치사업’과 침출수에 함유된 염류를 제거하는 ‘염류제거설비 설치사업’으로 구성된다.


침출수매립시설환원정화설비는 건조한 매립장 내부에 다시 침출수를 재순환시킴으로써 매립장의 조기안정화와 이에 따른 매립가스의 추가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염류제거시설에서 생산되는 처리수는 인근 50MW 발전시설의 냉각수로 전량 재이용돼 국가 수자원 보호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현 사장은 “SL공사는 현재 침출수 최종 처리수를 법적 기준보다 80~94% 수준까지 낮게 처리해 인근 수역으로 방류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방류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천연안 해역 민원소송의 원천적 해소는 물론 국내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에도 ‘무방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에너지화시설이 매년 적자가 이어지는 등 ‘애물단지’라는 지적에 대해 이재현 사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700억∼8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며 “재작년부터 긴축재정을 편성하고 인력 충원을 자제하는 등 시설 최적화 운영 노력을 펼쳐 2015년에는 적자폭을 557억원 줄인 180억원으로 수지를 개선했고, 작년에는 150억원 정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가연성폐기물 자원화시범시설, 슬러지자원화 1, 2단계시설,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50MW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등 공사의 자원화시설 대부분은 산림이나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해안을 매립한 부지를 활용하는 진정한 친환경·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며 “수입연료 절감효과와 함께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저감효과까지 있어 에너지 수입 감소 및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자원순환사회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폐기물을 처리하기에 급급했다면 앞으로는 융합적인 자원화, 경제성있는 자원화가 요구된다”면서 “태양광발전 도입 등으로 생산되는 잉여 에너지를 인근 신도시에 공급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에너지자립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드림파크 골프장 사장도 맡아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데, ‘명품 골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드림파크CC는 1992년부터 2000년까지 6500만톤의 쓰레기가 매립된 곳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6홀(153만3000㎡)의 골프코스로 조성됐다. 2013년 골프장 개장 후 현재까지 예약율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약 16만8000명의 내장객이 방문하고 있다.


드림파크CC는 2012년 9월 준공 이후 1년 만에 2013년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골프경기를 개최했으며, 2년차인 2014년에는 제17회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경기를 개최했고 올해는 KPGA(챌린지), KLPGA 대회를 개최하게 돼 국내 최고 수준의 골프코스라 객관적으로 평가받았다.


이 사장은 “골프장은 전담직원 8명과 공사 3개 처에서 각각 1명씩 착출한 3명을 합해 11명의 적은 인력이 관리한다”면서 “36홀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사의 인천시 이관 절차와 관련, 이 사장은 “‘4자합의’에 따라 인천시에서 공사 노동조합 및 지역주민과의 갈등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협의를 거치는 등 선결조건이 이행된 후에 갈등 해결방안에 대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국회의 공사법 폐지법안 논의 과정과 지방공사 설립을 위한 행자부 협의 및 인천시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가 필요한데, 현재 답보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인천시에서 문서로 공사 노동조합과 주민지원협의체에 SL공사 관할권 이관과 관련해 실무회의 개최를 요청했으나, 공사 노동조합과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방공사 전환을 반대하면서 SL공사 관할권 이관을 전제로 하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사장은 “공사의 재정건전화방안 용역결과가 오는 5월께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매립지의 안정적인 운영기반도 마련토록 하겠다”며 “공사가 환경·경제·사회·문화를 통합하는 핵심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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