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월봉산에 멸종위기 ‘구상나무’ 복원시험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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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함양】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과 서부지방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소장 신하철)는 지난 30일, 경상남도 함양군 월봉산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구상나무의 복원시험지를 조성하고,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양 월봉산 구상나무 복원시험지 현장토론회 기념촬영.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으로, 한반도 중부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총 9개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 이중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집단 서식지는 5ha가 채 되지 않는 소규모집단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멸절 위험이 커 적극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월봉산(해발고도 1279m) 구상나무는 분포 면적이 2ha로 매우 작고 산 정상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DNA 분석 결과, 유전자 다양성이 낮아 기후변화에 따른 소멸위협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DNA 분석을 통해, 월봉산 구상나무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지리산 유래 묘목 710그루를 복원재료로 선정했다. 이후 함양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월봉산 지역에서 구상나무가 생육할 수 있는 복원시험지 2.1ha를 선정하고, 자연상태와 유사한 군상으로 숲을 조성했다.

 

구상나무 월봉산 복원시험지 현장토론회에서 구상나무 복원 관련 설명을 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임효인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임효인 박사는 “월봉산 구상나무 복원시험지 조성은 DNA 이력관리라는 과학적인 복원 방법과 현장 노하우가 빚어낸 결과”라고 전하면서,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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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1 09: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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