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출퇴근 시간 늘 것”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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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리버버스 “출퇴근 시간 늘 것” 43.4% 서울환경연합, 시민 설문조사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4-04-22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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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서울환경연합이 한강 리버버스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52명 중 370명(43.4%)은 만약 리버버스로 출퇴근 하면 출퇴근 시간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번 이상 이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615명)에게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주목적을 물으니, 여가 목적(58.4%)이 가장 많고, 12.7%만이 출퇴근 이동수단이라고 답해, 시민들은 리버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거의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 않겠다고 답한 228명(26.8%) 중 76.7%는 ‘탄소배출,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를 가장 우려했다.

 

한강 리버버스 운영방안에 대해, 49.3%는 한강 리버버스를 서울시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다. 52.1%는 서울시민의 주거복지를 담당할 공기업(SH공사)이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환경연합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년 4월 3일부터 4월 1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시민에게 한강 리버버스 도입에 따른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시민 설문 조사를 진행해, 852명의 응답을 받았다.

 

설문에 응한 이들에게 “한강 리버버스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물으니, 62%(528명)가 ‘예’라고 답했으며, 38%(324명)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이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66.1%(563명)가 ‘한번쯤 이용해보겠다’고 답했으며, 26.8%(228명)는 ‘타지 않겠다’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겠다’고 답한 시민은 6.1%(52명)에 불과 했다.

 

한 번쯤 이용해보겠다고 답한 563명에게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주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62.5%(352)가 ‘여가 목적’이라고 답했으며, 24.9%(140명)가 ‘(출퇴근 외) 일상적 이동수단’, 11%(62명)는 ‘출퇴근(등하교) 수단’이라고 답했다.

 

이들(563명)에게 “만약 리버버스를 타고 출퇴근(등하교)할 경우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를 물으니, 30.9%(174명)이 ‘출퇴근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29.5%(166명)가 ‘10~20분 단축’, 16.7%(94명)는 ‘20~30분 단축’, 16.2%(92명)는 ‘10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지 않겠다고 답한 228명에게 “만약 리버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면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으니 84.2%(192명)가 ‘출퇴근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고, 9.2%(21명)는 ‘10분 이내 단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타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를 물으니(복수응답), 76.7%(174명) 비중으로 ‘탄소배출, 생태계 파괴 등 환경파괴를 우려해서’라고 답했고, 68.7%(156명)은 ‘세금낭비 우려’를, 60.8%(138명)는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시간이 단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겠다고 답한 52명에게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주목적을 물으니, 55.8%(29명)는 ‘(출퇴근 외) 일상적 이동수단’이라고 답했고, 30.8%(16명)는 출퇴근(등하교) 이동수단, 13.5%(7명)는 여가목적이라고 답했다.

 

“리버버스로 출퇴근을 한다면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으니, 30.8%(16명)는 ‘10~20분 정도 단축’, 25%(13명)는 ‘20~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19.2%(10명)은 ‘10분 이내 단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설문 결과를 합산(852명)하면, 43.4%(370명)가 출퇴근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해, 출퇴근 시간 단축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시민이 가장 많았고, 23.2%(198명)가 10~20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해 다음으로 많았다. 14.3%(122명)는 10분 이내, 13.2%(113명)은 20~30분 단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5.9%(49명)은 30분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번 이상 이용하겠다(자주 이용 52명, 한번쯤 이용 563명)고 답한 615명의 시민들에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주 목적을 물으니 58.4%(359명)가 여가목적이라고 답했고, 27.5%(169명)는 ‘(출퇴근 외) 일상적 이동수단’, 12.7%(78명)가 ‘ 출퇴근 이동수단’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의 리버버스 운영 방안에 관해 응답한 843명 중 49.3%(416명)는 한강 리버버스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다. 38.4%(324명)는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으므로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고, 12.2%(103명)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자가 카페, 매점 등 부대사업 운영으로 수익의 80%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45%(379명)는 리버버스 사업자에게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것은 특혜이므로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45.3%(382명)는 리버버스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9.7%(82명)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51억원을 출자하고, 이크루즈가 49억원을 출자해서 설립한 주식회사가 운영을 맡는 부분에 대해선, 52.1%(439명)가 서울시민의 주거복지를 담당할 공기업(SH공사)이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37.4%(315명)는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SH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10.6%(89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환경연합은 기후위기 시대에 서울시가 한강의 생태계를 훼손하면서, 수요가 불분명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오는 4월 24일 오전 10시, 옥수역 앞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에서 한강 리버버스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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