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물산업’ 견인 핵심 물관리 기술 중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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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물산업’ 견인 핵심 물관리 기술 중점 개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5년간 4100억 투자 안건 의결  
  • 기사등록 2024-03-15 1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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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정부가 향후 5년간 약 4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하리고 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는 15일 오전 10시, 광화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과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안)’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우일 부의장이 주재한 오늘 회의에는 2개 상정 안건 소관부처인 과기정통부,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간사위원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정부위원인 기재·교육·과기정통·산업·중소벤처부 장관이 참석했다. 김준범, 김태완, 김현정, 남기태, 오세현, 이상엽, 이신두, 장준연, 최재붕, 홍순국 등 민간위원 10명도 참석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과학기술 분야별 중장기 정책·기술확보 전략, 국가연구개발 제도개선·예산배분 등의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오늘 의결된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은 향후 5년간(2024~2028년) 물관리 기술·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중점 추진과제 등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제1차 기본계획에 따라 실증화 시설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운영, 혁신형 물기업 육성 등 물산업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다. 제2차 기본계획은 지난 제1차 계획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국정과제와 대내·외 환경변화 등을 반영해 수립됐다. 

 

이번 제2차 기본계획은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홍수·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수량 등 수자원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시 하류의 하천 상황을 고려한 댐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등 물관리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 등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물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신산업 육성과 물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해 현재 47조원 규모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원 규모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초순수(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1년 28조원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춘천 소양강댐을 필두로 댐의 차가운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한다. 혁신적인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장기적 안목의 물산업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수주·수출을 2028년까지 5조5척억원으로 확대시켜 나간다. 

 

물산업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현지의 인증·검증과 실증 지원, 개별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수출 활동 자금지원 등 해외 진출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그간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의 수주·수출에서 벗어나, 상하수도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도 개척한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육성한다. 현장 중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초순수·물에너지 및 첨단 물관리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융합형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명의 물산업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종사자 2021년 20만명 →2028년 23만명)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핵심 물관리기술·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물산업을 육성해 물산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정된 안건 중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안)은 우리나라 연구개발 생태계의 선도형 R&D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정부는 선도형 R&D 전환을 목표로 꾸준한 정책을 시행해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여전히 정부 R&D의 혁신도전성 수준 및 혁선도전적 R&D 지원환경에 대한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다. 

 

이를 획기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과 도전성에 적합한 예산구조 및 연구관리제도 등을 과감히 적용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혁신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 ‘혁신도전형 R&D 사업군’으로 지정,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우일 부의장은 “실패가능성이 높지만 파급력이 높은 R&D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선진화된 R&D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태계의 역동성을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며 “우수한 연구에 확실히 투자한다는 정부기조가 명확한 만큼, 내년도 R&D 예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R&D 부처가 현장연구자와 함께 세밀하게 소통해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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